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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koso Toyama 2016 : アルペンルート(Alpine Route) - 2 본문

footprints in the WORLD/2016 TOY,NRT.JP

Yokoso Toyama 2016 : アルペンルート(Alpine Route) - 2

Trippe_Park 2020. 5.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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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글은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를 등정하는 길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번글은 하산하는 길에 대한 이야깁니다.
2016년 11월 1일, 늦가을부터 한겨울 날씨까지 약 3시간만에 두루 경험했는데, 이제는 다시 늦가을로 돌아갈 기점이라 해야 할 겁니다.

:: 무로도역 (室堂駅) ::

하루 차이로 나름 비수기이기도 하고 올라올 때 까지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조용하고 적막하기까지 했는데, 무로도(室堂駅)부터는 관광객이 많았습니다.
원래 무로도에서 하산하는 시간을 12 ~13시로 계획했는데, 저의 준비성 부족과 악천후인 날씨 탓에 너무 일찍 하산하게 되네요. ㅜㅜ

무로도역에서는 기간에 따라 다르나 오기자와역(扇沢駅)까지는 16시 30분, 다테야마역(立山駅)까지는 17시 05분에 출발하는 교통편을 이용하여야 합니다.

다이칸보역(大観峰駅) 까지는 3.7Km 구간이 모두 터널로 이루어져 있고 이 구간을 운행하는 다테야마 트롤리버스(立山トンネルトロリーバス)를 탑승해야 합니다.
터널은 1971년에 개통했지만, 내연기관 버스를 운행 했을 당시 터널 내 매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6년 트롤리로 전환 개통했다고 알려집니다.
학창시절 강의시간에 봤던 관광 다큐멘터리에는 '친환경을 고려한 운영'을 많이 강조했었는데, 한가지 이유 때문은 아니였나 봅니다.
(그나저나 이 버스는 전차선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데, 그 험한 산중도로에서 어떻게 운반해 왔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2018년 12월 01일 이 트롤리버스는 일본에서 유일한 트롤리 버스가 되었다고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조금 아래에서 하도록 할게요.)

 

:: 다이칸보역 (大観峰駅) ::

다이칸보역 전망대에 나와보니 무로도보다 더 겨울의 한복판으로 들어와버린 느낌이었습니다.
희뿌연 구름속에서 쉴새없이 함박눈이 내리는 풍경은 이전까지 알펜루트를 제대로 경험할 수 없었던 저의 안타까운 마음을 단숨에 사라지게 했습니다.

추워서 전망대에 오래 있을 수는 없기에, 저 대신 오래 구경해달라고 올라프 하나 만들어 두고 왔습니다. :)

다이칸보역에서 구로베다이라역(黒部平駅)까지는 다테야마 로프웨이(立山ロープウェイ)를 타고 본격적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그나저나 점점 갈수록 단체관광객도 눈에 띄고 관광객이 많아지는 느낌인데요. 왠지 오기자와에서 무로도까지 왕복하는 분들이 많았던거 같네요.

여행오기전에 검색해서 봤던 사진은 이 케이블카에서 내다 볼 수 있는 멋진 절경에 대한 것이였는데요. 아쉽게도 다이칸보의 함박눈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 구로베다이라역 (黒部平駅) ::

구로베다이라역은 전망대도 어떠한 시설도 없기에 빠르게 구로베 케이블카(黒部ケーブルカー)를 타고 구로베코역(黒部湖駅)으로 이동합니다.

구로베 케이블카는 다테야마 케이블카와 같이 강삭철도입니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서는 강삭철도를 케이블카(ケーブルカ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케이블카는 로프웨이(ロープウェイ)로 부르는 것 같습니다.

 

:: 구로베댐 (黒部ダム) ::

알펜루트에서 트래킹을 하지 않는 경우, 유일한 도보코스인 구로베댐(黒部ダム) 구간입니다.
트래킹이 목적이 아닌 이상, 알펜루트를 찾는 목적 중 큰 부분이 구로베댐을 관람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구로베댐은 1963년 완공된 일본에서 가장 큰 아치 댐이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댐으로 간사이전력의 수력발전을 위해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4개의 터빈에 의한 발전용량은 335MW 수준으로 간사이전력내 발전용량이 가장 낮은 수준이나, 관광의 역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구로베댐 중간에서 구로베 호수(黒部湖)를 사진에 담아봤는데요. 엄청난 역광이라 우울한 사진이 나와버렸네요.
구로베 호수에는 가르베(ガルベ)라는 유람선을 탑승해서 호수 곳곳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운항시간은 기간에 따라 다르나 보통 9시부터 15시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항하고요. 악천후와 같은 상황에서는 변동이 클 수 있겠네요.

(유람선 운임은 옵션권, 입장권과 별개로 성인 1,100엔을 지불해야 합니다.)

조금 늦은 점심식사도 해결할 겸, 추위도 녹일겸, 구로베댐의 명물도 맛볼겸 구로베댐 레스트하우스(黒部ダムレストハウス)에 들렸습니다.
제가 검색으로 찾아온 음식외에도 정말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언뜻 살펴본 메뉴만 27개가 되는군요.

저는 그중에서도 구로베댐을 형상화한 구로베댐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보리차 닮은 낮술도 한잔 곁들였습니다.
여러 사이트에서 충격적인 초록색 비주얼이라고 하던데, 맛은 소유라멘같은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일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푸릇푸릇한 초록색 비주얼의 정체는 김과 같은 해조류나 육수에 채소를 많이 넣은게 아닐까라는 추측이 되더라고요.)
요즘은 초록초록한 소스의 구로베댐 카레가 더 인기 있다고 하네요. 알펜루트 구간에서 접할 수 있는 먹거리는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구로베댐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은 구로베댐역의 터널 통로를 통해 올라갈 수 있지만,
사진처럼 댐 벽면에 설치된 계단을 통해서도 오를 수 있는데요. 안전상 날씨에 상당히 민감하더군요. 비나 눈이 내리거나 조금만 바람이 세게 불어도 통제가 되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루종일 운수 나쁜 저는 또 통제를 당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졌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더라고요.

한 30분 정도를 주변에서 서성거리며 통제가 해소되길 기다렸지만, 도저히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포기해야 했습니다.

구로베댐은 앞서 1963년 완공되었다고 언급했는데요. 1956년 착공을 시작한지 7년만에 완공된 셈인데요.
건설중 171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아래 사진은 그때 돌아가신 노동자 분들을 기리는 비석이라 하더군요.
한편 도야마 블랙라멘의 국물이 엄청 짠 이유가 댐 건설 노동자분들의 염분 섭취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썰도 있을 정도니 공사가 엄청나게 고되었을 거라 짐작됩니다.

알펜루트에 와서 다른건 다 실패했어도 이렇게 멋진 풍경하나는 얻어 가게 되더군요.

준비도 없이 오전 내내 고생했던 하루에 단비같은 존재였어요. 고생한 마음이 한방에 눈녹듯 녹아내리는 느낌이였습답니다.

이렇게 좌충우돌인 알펜루트 여행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대학교에서 어떤 강의에서 봤던 시청각 자료 때문입니다.
관광자원론 강의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강의 대신 알펜루트에 대한 심도있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지만, 저렴한 교통편을 찾기 너무 어렵더군요.

마침 에어서울이 도야마노선을 취항하게 되면서 할인특가 편도항공권을 구하게 되어 대학교를 졸업한지 6년만에 이곳을 직접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구로베댐역의 터널 통로로 들어서니 콘크리트 벽면에 이렇게 댐의 미니어쳐를 만들어 두었더군요.
암벽을 가공해서 만든것 치고는 너무나 세세하게 묘사되어 놀랍기까지 하더라고요. 어딜가나 동전 던지기는 유효한가 봅니다. ㅎㅎ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은 구로베역을 지나서도 한참이나 더 올라가야 하더라고요.
외부 계단도 만만치 않아 보였지만, 반대로 통로길은 밖을 내다 볼 수 없으니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워서 상대적으로 더 힘든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번의 계단을 더 오른뒤에 전망대에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여느 전망대에는 다 있을만한 지도 안내판외에도 구로베댐 인근 지형도를 동상으로 만들어 두었던게 좀 특이했던거 같습니다.
청동으로 만든 동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초록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구로베댐 지형을 표현하기 안성맞춤인거 같았습니다.

전망대는 딱히 특별하지도 특색있지도 않은 그냥 전망대였고요. 다만, 비나 눈이오면 피할 곳이 없다는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구로베댐 전망대에서 구로베 호와 구로베 댐을 바라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제 알펜루트는 거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셈인데, 마지막 절경이라 해야겠지요?

구로베댐역에서부터 오기자와역까지는 칸덴 터널 트롤리버스(関電トンネルトロリーバス)를 탑승하게 됩니다. 무로도에서 탔던 다테야마 트롤리버스와 전혀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른점은 오기자와역 근방에서는 터널 밖으로 나온다는 점이 유일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모습은 2018년 11월 30일 트롤리버스의 퇴역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기 저상버스로 모두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전기 저상버스에도 지하철과 같이 팬터그래프가 장착되어 있으나, 종점 등지에서 급속충전을 위한 용도로 쓰일뿐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다테야마 트롤리버스는 일본내의 유일한 트롤리 버스로 남게 되었습니다.

 

:: 오기자와역 (扇沢駅) ::

알펜루트의 사실상 마지막역인 오기자와역에 도착했습니다.
간덴 터널 트롤리버스가 운행될 당시에는 트롤리버스는 2층, 인근 지역 고속, 특급, 지역 버스는 1층에 정류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시나노오마치역을 비롯한 오마치시, 하쿠바 코르티나 스키리조트, 도쿄 신주쿠, 나가노역행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저와 같이 JR 알펜루트 옵션권을 구매한 경우라면, 매표소에서 티켓 확인 후 시나노오마치역을 경유해 나가노역으로 가는 특급버스를 탑승하시면 되고,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신주쿠 티켓을 구매한 경우라면, 18시 이전에 매표소에서 티켓 교환하여 신주쿠행 버스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도 이런 패키지 티켓이 있었다면, 신칸센 비용과 숙박비를 적절하게 아낄 수 있었는데, 다음 기회가 있다면 써먹어 봐야겠네요.)

 

:: 시나노오마치역 (信濃大町駅) ::

버스가 출발한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아서 시나노오마치역(信濃大町駅)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여기까지 회송 보낸 짐을 찾아야 하는데, 기사님의 배려 덕분에 잠시 내려서 짐을 찾아와 다시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오기자와역에서 발권창구 담당자님께 직통버스를 타면 짐을 찾기 어려우니 완행버스를 타고 시나노오마치에서 버스를 갈아탈 수 있는지 여쭤봤는데,
담당자님이 기사님께 말씀해주시고 흔쾌히 배려해주신 덕분에 직통버스를 놓치지 않고 나가노역(長野駅)까지 편하게 올 수 있었습니다.

수화물은 왼쪽편에 (사진에서 안보이는 왼쪽편) 알프스 로망관(あるアルプスロマン館)이란 기념품점에서 접수증을 보여드리고 수하물을 찾으면 됩니다.
(반대로 가는 경우에도 같은 곳에서 접수 할 수 있고, 오기자와역에서도 접수가 가능했습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전 기간 중단되고 있습니다.)

 

:: 나가노 (長野) ::

버스는 니가노(長野) 첩첩산중을 헤집고 수소바나강 (裾花川)을 따라 나가노까지 완연한 가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렌터카였으면 가는 동안 열번도 넘게 차를 세웠을텐데, 아쉽게도 버스인지라 제가 남길수 있는 사진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나가노라는 지역은 어릴적부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던 지역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을이 멋진곳인지는 몰랐습니다.
역시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천천히 둘러보고 싶은 곳이라 나중을 기약해야 할 것 같네요.

이렇게 짧은 알펜루트 여행을 마치고 나가노역에 왔습니다.

다음에는 그 비싸다는 신칸센을 처음 타보게 되는데, 그 이야기도 천천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휴직 1주일 남았는데, 그전에는 2016년도 밀린 포스팅을 끝낼 수 있겠죠? ㅋㅋㅋ)

 

코로나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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