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캡틴' 살펴보기

2012년 임진년의 시작과 동시에 지상파 방송 3사는 수요일, 목요일 드라마시간에 새로운 드라마를 편성했습니다.
이들중 항공에 관심이 많은분들께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대하셨던 SBS '부탁해요 캡틴'도 이들 새 수목드라마중 하나인데요.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MBC '해를품은달'과 초반에 자꾸 반복되는 회상전개 부분 때문인지 시청률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항공드라마라는 타이틀로 최근에 방송된 드라마가 2007년 방영된 MBC '에어시티'였습니다.
사실 에어시티의 경우 최초에 기획된 공항상주직원의 이야기가 아닌 국정원 공항분실 직원과 인천공항공사 직원 이야기가 되었죠.
따라서 항공드라마라고 하기엔 많이 부족했었고, 2000년대 들어 변변찮은 항공관련 드라마가 없었던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에서는 TBS 'GOOD LUCK'이나 Fuji TV 'Attention Please같은 탄탄한 스토리의 드라마가 방영되었습니다.)
그래서 부탁해요 캡틴은 가뭄의 단비같은 역활을 해줄것이라는 기대를 해보았습니다만, 기대를 너무 한탓인지 실망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의 제작지원이 어디까지인지는 모르지만, 아시아나항공인지 윙스에어인지 명확하지 않은 유니폼, 항공기, CI 등과
중간중간에 오류를 범하고 있는 관련 대사, 행동을 보며 과연 자문은 제작지원 대상에 포함이 되지 않은것인지 의문이 생기더군요.
(이렇게 애매하게 발을 들여놓을거라면, 차라리 철저하게 준비해서 MBC '파일럿'처럼 만들어 보는게 좋았겠다고 생각해봅니다.)

부탁해요 캡틴에 등장한 장면중에 옛 항공드라마의 장면과 유사한 장면을 찾아보았습니다.

CASE1 - 갤리안의 시간은 갤리바깥보다 치열하다!

부탁해요 캡틴 1화 앞부분에 등장했던 이장면, 어디선가 많이 보았는지 낮익지 않나요?

2008년 개봉된 일본영화 해피플라이트의 중간쯤에 등장했던 장면과 거의 흡사합니다.
치열한 식사장면과 지압발판이 어찌나 똑같은지 모르겠습니다. (역시 승무원도 쉬운직업은 아니랍니다.)

CASE2 - 독단적인 판단앞에 Chief Pilot도 소용없다!

대통령 전용기 기장, 수석기장, 국토부 심사관 등 요직을 두루거친 Chief Pilot도 독단적인 판단은 금물입니다.
그러나 터뷸런스앞에서 독단적으로 돌파를 선언했고, 수출용 의료장비의 손상이 될뻔한 아찔한 상황.
설상가상으로 SIM TEST까지 불합격한 어이없는 상활까지 만드신 Chief Pilot이 그려졌던 부탁해요 캡틴의 2화입니다.
(아무리 허구라지만 활주로 백바퀴라는 어이 상실할 설정... 저렇게 뛰어 항공기의 진로를 방해하면 암담하죠?)

부탁해요 캡틴과 거의 비슷한 상황, 경력도 비슷한 Chief Pilot 야마가미 캡틴도 터뷸런스 앞에서 독단적인 판단을 합니다.
당시 운항감사비행(정기평가비행)이었기 때문에 비행후 감사결과를 청취하게 됩니다만,
평가관인 코우다 캡틴은 야마가미 캡틴에게 기장의 능력을 상실하였다고 하고, 은퇴를 거론합니다.
결과적으로 복편운항을 은퇴비행으로 선언하고 야마가미 캡틴은 기장직에서 은퇴를 하게되던 굿럭의 7화였습니다.
결과와 상황설정만 약간 다른 두 비행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각 항공사를 대표하는 Chief Pilot의 독단적인 사고방식이었죠.

CASE3 - 날고있는 비행기의 DOOR는 절대로 열리지 않아요~

부인과 사별한 교체기장과 그 아들의 눈물겨운 스토리가 펼쳐젔던 2화 입니다.
아들은 아버지 모르게 그동안 정성스럽게 쓴 편지를 하늘나라에 있는 어머님께 보내려고 비행기 문을 열려고 하는데,
날아가는 비행기의 문을 연다는게 사람의 힘으로는 어림도 없는일이죠. (특히 플러그 방식의 DOOR인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화장실에서 나온 승객을 아이를 다그치고, 나무라고, 결국엔 부모를 찾습니다.
교체기장은 승객에게 해명을 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구하는 이야기인데요. DOOR 어디서.. 낮익지 않나요?
(아~ 이 아이는 겨우겨우 구해서 탄 세스나기에서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아버지는 고별비행을 앞두고 세스나까지...)

아~ 쪼금 오래된 자료입니다. 1993년 MBC에서 방영된 '파일럿'의 마지막회 16화 입니다.
여행자보험에 가입하고, 보험금을 받으려던 탑승객이 이륙후 DOOR를 조작해 문을 살짝 연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저고도에서는 문을 열수 있다고 칩시다. 플러그 방식이므로 문은 안으로 들어온 상태라는 가정을 해봅니다.
이 상황을 보고 받지 못한 잠깐동안인 상태에 항공기는 순항고도로 상승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보고 받은후 관제소에 비상 하강을 요청하고 10000 FT이하로 하강을 하고, 문을 닫는게 가능할까요?
(1980년대 호놀룰루 알로하항공 사고 사건으로 생각해보면 고고도에서 발견한 작은틈은 인력으로 막을 수 없습니다.)
아마 저 상황이였다면, DOOR주변이 뜯겨나갔거나, DOOR가 뜯겨나갈수 있어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상공에서 DOOR을 조작해 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는 서로다르더라도 설정은 두장면 모두 비슷비슷합니다.

현재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제23조 1항 2호 '승객은 항공기의 안전이나 운항을 저해하는
폭행·협박·위계행위(危計行爲)를 하거나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하여서는 아니 된다.'에 저촉되며,
벌칙 동법 50조 4항 2호에 의거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파일럿 방송 당시에 유효했던 항공기운항안전법에서는 제11조 '위계 또는 위력을 사용하여 운항중인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하게 하여
정상운항을 저해한 자는 1년이상 10년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와 제5조 1항 '기장은 운항중인 항공기의 안전을 해치고,
인명·재산에 위해를 주며, 기내의 질서를 문란시키거나 기내의 규률에 위반하는 행위를 하거나 행위를 하려고 하는 자에 대하여
그 행위를 저지시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CASE4 - 감정싸움은 보이콧을 만들고...

어머니를 죽음으로 내몰고, 동생을 폐혈증으로 고생하게하는 최지원 캐빈 매니저를 한다진 부기장이 거부하면서 사태는 촉발됩니다.
둘의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이주리 승무원에 의해 단체 보이콧이 선언되고 한다진 부기장은 비행을 못하는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최지원 캐빈 매니저의 보이콧 만류와 한다진 부기장의 진심어린 사과를 통해 한다진 부기장과 관련한 보이콧은 해소됩니다.
이상 부탁해요 캡틴 4화의 장면이었습니다.

일본의 유명 발레리노 쿠마카와 테츠야가 등장하던 GOOD LUCK 5화의 장면입니다.
쿠마카와 테츠야의 공연 티켓을 받으려고 명함을 내밀던 후카우라 승무원은 코우다 캡틴에게 주의를 받습니다.
코우다 캡틴의 말투가 직설적이고 딱딱한터라 조금 심한 표현에 후카우라 승무원은 인격모독으로 고소하기에 이르고,
그동안 원칙주의자였던 코우다 캡틴에 감정이 상할대로 객실 승무원들은 단체로 코우다 캡틴과 비행을 보이콧하기에 이릅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신카이 부기장과 오가와 정비사의 노력으로 후카우라 승무원은 고소를 취하하였고,
절대로 용서하지 않고, 앞으로 더 엄하게 지켜보겠다라는 코우다 캡틴에 실력으로 인정받겠다고 후카우라 승무원은 대답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둘의 감정싸움이 끝나게 되어 보이콧도 해소됩니다.
실제로도 이런 에피소드가 있는지 알수는 없지만, 대부분 사측에서 둘을 징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두장면들은 두사람의 감정싸움을 해결하니 사측의 징계없이 다시 비행을 하게 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CASE5 - 꿈나무는 언제나 꿈을 보호 받아야 한다!

수학여행 학생단체를 잔뜩 태워 제주로 향하는 항공편에 조종사를 꿈꾸는 왕따를 당하는 여학셍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하는 짓이 못마땅해 가해 학생을 나무랐더니, 오히려 왕따학생이 신경질을 내더랍니다.
상황 참 이상하게 꼬여갑니다. 가뜩이나 맘 상하게 하는 최지원 매니저에 기껏 도와주려했는데 왕따학생까지 ㅡㅡ;
그래서 모두에게 힘이 될까라는 생각에 사심 잔뜩 들어간 방송하고 화이팅을 삼창해봤더니 대성공입니다.
(김윤성 그 와중에도 기내방송은..... 어쩌구, 저쩌구... 이 인간아 제발 한번 그냥 넘어가는법이 없냐??)
어쨌거나 저쨌거나 내가 공부할때 열심히 필기한 기초비행 노트를 넘겨주니 좋아라 하더군요.
꼭 이자리에서 이 학생을 다시 만날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6화에서 한다진 부기장의 생각 -

그날은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중간에 밥먹고 승객에게 건네 드려야할 물건이 꼬이고.... 약...! ㅜㅜ
내 앞치마에 그 노인의 토XX은... 이 직업에 회의를 느끼게 하는데 알지도 못하는 고삐리들은 사진찍자고 하고!!
그래서 승무원을 꿈꾼다는 학생에게 '승무원은 하지 않는게 좋아.'라고 돌아서 버렸네요.
울면서 앞치마를 빨고 나와 객실 사무장님의 요청으로 탑재된 곡물로 타르트타탄을 만드니 좀 뿌듯하데요.
자신감은 다시 충전되었고, 출발지로 회항하여 착륙도중 엄청난 터뷸런스에서 그 학생에게 여유도 보여주고요.
결국 그 학생의 꿈을 지켜주게 되었습니다. 말은 "빡셀거라고 했지만..." - HAPPY FLIGHT 사이토 승무원의 생각 -

오늘은 서울까지 수학여행 전세기 비행이 있는날 입니다. 학생들로 객실은 생동감이 너무 넘친다고 하더군요.
한 학생이 Chief Purserf를 통해 조종실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보여줄수 없다고 했지요.
다만, 학생시절 저 또한 기내방송으로 감명을 받은 경험이 있기에 방송으로 설명해보려 했습니다.
아~ 근데 이 나이토 캡틴은 뭔가요? You have를 외치며 제 방송에 끼어드는군요! 엉겹결에 I have를 외치긴 했지만 ㅡㅡ;
어찌되었든 이 기내방송으로라도 꿈꾸는 학생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GOOD LUCK 8화에서 신카이 부기장의 생각)

CASE6 - "I am not included in the price of your ticket."

8화부터 10화까지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비지니스석' 가격을 운운하며 도리어 소송을 한 모회사의 윤모부장.
사실 서비스직인 승무원들에게 이런 경우가 있다는 이야기를 공항에서 떠도는 소문으로 접한적이 있습니다만,
과연 그 피해 승무원이 자신의 가족이라면, 어떤 기분일까요? 사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인격을 지켜줬음 합니다.
이장면에서 주목해야할 김윤성 기장의 대사 "손님이 낸 티켓값은 승무원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에 주목해주세요.

최지원 매니저도 대사에서 관련 법 조항에 대하여 언급하였지만, 이 상황에 맞는 정확한 법조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제23조 4항 다른 사람에게 성적(性的)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일으키면,
기장등의 지시에 따르지 아니한 사람은 제49호 벌칙에 의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합니다.
또한 동법 22조 3항 항공기 내의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규율을 위반하는 행위를 일으킬경우, 기장이나 권한을 위임받거나
(해당 항공 운송 사업자의) 소속직원중 기장의 지원요청을 받은 사람은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기대와는 정반대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다 14회를 끝으로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 ABC의 'PAN AM' 2화입니다.
1960년대 (정확히 1963년) 미국의 Pan American World Airways를 배경으로, 승무원들과 조종사의 이야기를 담아내었죠.
2화에서는 파리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1등석에 앉아있던 승객이 객실사무장 Maggie Ryan을 추행하려던 장면이 있습니다.
이때 고기를 구울때 쓰는 포크로 승객의 옆구리를 찔러 제압하고 한마디 하죠. "I am not included in the price of your ticket."
해석해보면 "난 말이지 네 티켓 가격에 포함되지 않았어!"라는 말이 됩니다. 즉 앞서 살펴본 부탁해요 캡틴의 대사와 일치하는군요.
어찌되었든 계속 드라마를 살펴보면, 이 시대에는 성추행과 관련된 법이나 규정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뻔뻔스럽게 싱글몰트 더블이라니!)

CASE7 - 가발은 때때로 고객 만족을 만들기도...
 
비행을 마치고 퇴근하던 한다진 부기장과 스카이트랙스의 감사관 토니브라이언씨가 부딪혀 가발이 잘못되는데요.
한다진 부기장은 말대신 행동으로 잘못된 가발을 고쳐주려고 하지만 감사관은 상당히 불쾌해하고 돌아섰습니다.
여러 에피소드를 거치고 감사결과가 발표된 직후 브라이언氏는 가발의 위치를 물어보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부탁해요 캡틴 8화, 9화의 가발사건이고요.

영화 해피플라이트의 가발사건도 전개는 비슷합니다.
출발직전 승무원이 가발이 벗겨진줄도 모르고 잠에 빠진 비행공포증에 걸린 노인승객의 가발을 고쳐주고,
터뷸런스 상활을 거친후, 천신만고 끝에 하네다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하기시에 감사의 인사를 청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상황과 내용은 다르지만 각각의 장면은 매우 비슷했다고 생각됩니다.)

CASE8 -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지켜주지 못한 안개로인한 착륙지연.

하얼빈에서 남편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탑승한 조선족 승객. 처음부터 빨리가야 한다고 재촉을 합니다만,
인천국제공항은 안개로 저시정상태에 착륙이 어려운 상태이고, 급기야 조선족 승객은 착륙시켜달라고 조종실 근처로 갔습니다.
아시다시피, 조종실 출입은 법으로도 엄격히 금하고 있기에 최지원 매니저는 승객을 진정시키지만, 끝내 혼절을 하고 맙니다.
Stretcher (항공의료용 침상)에 승객을 보호하고, 기내식을 제공하며 진정한 끝에, 착륙후 승객은 무사히 하기한다는 11화 내용입니다.

GOOD LUCK의 4화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등장하지만, 사고로 남편분이 사망했다는 설정이 비슷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슬픔으로 항공기의 탑승자체를 거부하여 출발이 약간 지연되었다는 설정인데요.
앞서 살펴 본 부탁해요 캡틴에 등장한 내용은 이 내용에서 약간만 각색하면 충분이 도출가능한 이야기지요.
그럼 안개로 인한 저시정과 착륙지연에 대한 부분은 어디서 찾아 볼 수 있을까요?

GOOD LUCK의 6화에서 나리타국제공항에 낀 짙은 안개로 항공기의 착륙이 불가능해졌고,
삿포로 신치토세 국제공항으로 회항하여 연료보급후 다시 나리타국제공항에 4시간 지연되어 도착했던 장면입니다.
이때 신카이 부조종사는 베이징 호텔에서 만난 수술 스케줄로 급하게 일본으로 돌아가냐하는 의사분을 도와주었습니다.
(덕분에 이 의사분 객실 승무원의 인터폰을 이용해 항의도하고, 고마움도 표시하고 그런 장면이 많았습니다,)

결론적으로 GOOD LUCK의 4, 6화가 합쳐진 에피소드가 부탁해요 캡틴의 11화의 에피소드와 상당히 흡사해 집니다.
GOOD LUCK 4화에 등장한 환자 + GOOD LUCK 6화에 등장한 의사  = 부탁해요 캡틴 11화에 등장한 조선족 승객.

CASE9 - 꼭 무언가를 선발하면 스킨케어를 받아야?

내용전개상 12화에 잠깐 등장했다가 최지원 매지저의 과거 이야기로 어설프게 사라진 윙스엔젤 선발 에피소드입니다.
뭔가 선발되려면 스킨케어와 약간의 춤실력을 동반한 개인기의 단련은 필수인가 봅니다.
선발이 된건지 안된건지 모르지만, 한류스타 사진이 잔뜩 붙은 특별기 객실에서 승무원들이 춤을 선보이는걸로 마무리!

일본 Fuji TV의 Attention Please 종영후 방영된 SP2화에서도 비슷한 상황 전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붐업위원회라고 선발된 중간 관리자들은 회사의 홍보를 위해 무언가 하긴 해야 하는데....
결국 취항지에서 여행소개 동영상을 촬영해서 홍보팀에서 준비한 웹페이지에 올리는것으로 결정되었죠.

세세한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무언가에 선발되기 위한 또는 선발되고나서의 첫활동은 스킨케어(?)였습니다.

CASE10 - 어디서 많이 봤던 네오항공 부사장이 윙스에어 운항팀장으로?

부탁해요 캡틴에서 방정맞고 부사장에게는 아첨하면서, 한다진에게는 갈구는 비호감 캐릭터를 가진 이분!
어디서 많이 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2007년 MBC에서 방영된 '에어시티' 후반부에 네오항공 마이클 부사장역할로 나왔던 분이었습니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서 중국쪽과 긴밀한 거래를 하며, 인천국제공항을 난감하게 만들었던 비호감 캐릭터였죠.
항공 드라마에 등장하는 캐릭터마다 비호감이니.... 다음번에는 악역한번 제대로 하질지도 모르겠군요.
이분은 김진근이라는 분이고 영화배우도 겸하는 탤런트라고 하네요.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부인까지 모두 영화배우네요.
(참고로 최근 극중에서는 면세점 메니저로 나오고, 1화에 최지원 메니저의 사무장으로 등장했던분이 부인이시라고 하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발견했던 부탁해요 캡틴이 다른 드라마 또는 영화와 비슷했던 부분을 모아 보았습니다.
제작자 입장에서 일반인이 재미있을만한 에피소드를 찾다보니, 전작 드라마와 영화에서 나왔던 부분들이 차용되는것 같네요.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그것도 항공드라마나 영화를 외장하드에 소장하고 있는 저에게는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남은 5화동안 참신하고, 정확히 검증된 드라마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네티즌이나 항공분야 종사자에게 지적받은 드라마의 문제점이 담긴 사진 몇장을 제시하며 이번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첫화 시작부터 문제가 제기되었던 항공기 기종에 대한 문제입니다.
분명 같은 씬이지만, 항공기는 Airbus 320, Boeing 747-400, Boeing 737등이 번갈아 왔다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3화쯤에서 잠시 등장한 김윤성 기장의 이력서에는 Boeing 737 부기장이란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조종사의 운항가능한 항공기 기종을 선정하고 등장시키는것은 기본상식일텐데, 너무 보여주기에 급급하지 않았나싶습니다.

첫화에서 등장했던 브레이크 과열로 움직이지 못하는 항공기를 견인하려는 Towing Car의 출동장면.
토잉카까지 문제가 생겨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을 연출하는데요. 과연 현실에서 이런일이 일어날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사실 우리나라 지상조업사에서는 장비의 운용을 위해 지침과 규정이 있으며, 정비나 고장상황을 수시로 점검합니다.
그런데 이런 장면이 과연 현장에서 일하시는분들께 누가 되지 않을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제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범죄인호송 장면에서 대부분의 승객과 승무원의 경계하는 눈초리가 보기에 썩 좋지 않았습니다.
사실 항공기에 탑승하는 범죄인의 경우 일반승객과 마주치거나, 위해를 가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치를 취합니다.
첫번째로 승객탑승전에 미리 탑승하며, 모든 승객이 하기한 후에 마지막으로 하기 합니다.
두번째로 범죄인과 호송인은 맨 마지막 좌석에 배정되며, 호송관이 범죄인 양쪽으로 앉게 됩니다.
세번째로 호송인들은 최소 2인이상 동행하며, 경찰대, 법무부, 항공사 등 관계기관에 증빙서류를 제시하여야 합니다.
네번째로 항공사는 공항경찰대등에서 발부한 인계인수서와 무기휴대등의 운송절차를 처리해야 합니다.
다섯번째로 범죄인이 항공기에서 난동을 일으킬 수 있거나,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경우 항공사는 운송을 거부할수 있습니다.
여섯번째로 범죄인으로 인한 민 형사상의 사건이 발생된경우, 호송관이 속한 기관에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범죄인 좌석을 중간쯤에 배정했다는것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좌석이 없으면 운송을 거부할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인 범죄인과 한국인 호송인이 뭐한다고 일본으로 가는건지 반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인 범죄인이 일본에서 살인을 저질렀고, 인터폴 협조로 잡은 범인을 호송하는것은 일본경찰측에서 해야합니다.)
얫날 BBK사건과 관련하여 김경준氏를 호송할때도 우리나라 검찰에서 호송팀을 꾸려 나갔다고 알고 있습니다.

3-3-3 배열의 좌석은 Boeing 777 기종에 장착되어 있는데, 일단 그렇다 치더라도 객실통로가 이렇게 넓었나요?
더구나 저런식으로 응급침대가 항공기에 장착되어 있다는것을 들은적도 본적도 없습니다.
(MEDA :  medical assistance required 승객의 경우 미리 STCR : Stretcher 필요여부를 신청하여 출발항공편에 준비하게됩니다.)
실제 응급환자발생시 승객이 누워야 하는 경우라면, 갤리등과 같이 넓은 통로를 활용하여 CARE하게 됩니다.

기장님과 부기장님은 직위와 권한이 다를뿐 결국 같은 회사의 동료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하지 않는 견장을 달아주고, 견장을 박탈하는 듯한 행동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 상당히 궁금해집니다.
군대에서 하는 진급신고나 임관시에 하는 계급장 수여식, 그리고 영창에 갈때 계급장을 떼는 행위에서 기인한거 같습니다.
또는 다른 항공드라마에서 기장님이 은퇴할때 계급장을 동료 부기장에게 주는것에서 오바한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왼쪽 아래사진의 여기장님이 보고 있는 지도는 항공용 지도 Chart가 아닌 일반 지도이거나 VFR용 지도인거 같습니다.
(일반 항공운송용 In Route Chart의 경우 저렇게 접히지도 않을뿐더러 거의 1도 단색인 인쇄물입니다.)

오른쪽 아래사진의 한다진 부기장과 강동수 관제사간의 싸움! - 강동수 관제사는 공무원이므로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됩니다.
(또한 상황이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라도 조종사는 관제사의 지시를 믿고 따를 의무가 있습니다.)

이제 관제탑의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하나의 Radio Stack에 커피를 부었다고 다른 Stack까지 문제가 생기는건 뭔가 착각한듯 합니다.
(각각의 Stack도 중앙에서 분배된 터미널 장치이기 때문에 한쪽이 망가져도 다른쪽은 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두번째는 극중 이경미 초보관제사의 행동인데요. 좌우를 구분못하고, 숫자를 리딩하지 못하는것 설정치고는 문제있습니다.
(관제사들도 대학시절부터 엄청난 공부를 하고, 연습을하고, 자격을 취득해서 그자리에 설수 있는데, 이런식이면 난감하죠.)

답이 안나오는 랜딩장면도 문제입니다.
첫번째 사진에 나온 인천국제공항 34번 활주로 착륙장면인데, 관제탑을 지나간 위치에서도 저 고도라면 복행을 선언해야 합니다.
그러나 저 다음장면에 이어 등장한 화면이 마치 깔끔하게, 멋지게 착륙한것처럼 나와서 못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그 장면은 CF나 항공관련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접근등화에서 착륙하는 항공기를 바라보는 장면이라 완벽했죠.)

하지만 어제 방영한 15화에서는 정말 제작진의 항공관련 지식의 이해수준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일반적인 유도로도 아닌 주기장과 인접한 유도로상에 항공기를 착륙시키는 CG를 내보냈었죠.
이건 실제였다면, 인명피해가 없어도 준사고를 넘어선 항공사고이며 기장과 부기장은 파면을 면치 못했을 일입니다.
(비슷한 사건인 2007년 일본 아키타 공항에서 유도로에 착륙했던 대한항공 사건의 기장님은 파면을 당하셨다고 합니다.)

항공기는 지금 어떤 고도와 속도로 어딜 가도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장면들입니다.
위쪽 사진 두장은 같은장면에 등장한 사진으로써 이륙한 비행기가 순항고도에서 AutoPilot가 가동중인 상태입니다.
극중에는 분명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인데 객실내의 화면에는 중동을 지나고 있고,
김윤성 부기장이 지켜보던 PFD에는 TO/GA, 2060ft, 180KTS, 3800ft/min 이건 뭔가요?? 순항이 아니였나요?

답이 안나오는 사진은 하나 더 있습니다. 아래 ND사진을 보세요. 수출용 의료기기를 운반하고 순항하는 화물기의 위치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인천국제공항입니다. 특히 333도... 활주로에 세워둔건 아니겠지요?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어 보였던 공항이나 본사 건물의 모습입니다.
거의 합성으로 만들어졌지만, 김포국내선에 오사카를, 국제선에 시드니공항을, 국내선 시외버스 승차장구역에 일본간판을...
(참고로 오사카에는 오사카 이타미공항 - 통칭 오사카 국제공항, 간사이 국제공항이 있는데.. 저래놓으면 이타미공항일듯요.)
특히 본사건물은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 측면에 붙어있고, 관체탑 역시 그 뒤로 옮겨뒀는데.. CG티가 팍팍 납니다.
(본사건물은 아시아나항공의 오쇠동 아시아나 타운 본관건물을 조금 손댄듯 한데, 차라리 새로 만드시지 왜 그랬나요?)

제 생각엔 처음에 그리 여유있게 홍보할 예산으로 드라마 완성도에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듯 합니다.
쪽대본 같은식으로 급하게 만들어내려 하기보다, 미리 시나리오 다 짜놓고 전문가와 항공사에 검증을 받고,
윙스에어 같은 어설픈 가명따위 쓰지 않고, 아시아나항공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하게 준비했으면 좋았을뻔 했습니다.

어쨌든 2012년 아쉬운 항공드라마 '부탁해요 캡틴' 살펴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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