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리모델링계획

Posted by Thebluesky
2012/02/19 17:55 Aviation/Civil Aviation

한국공항공사에서 올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선 여객청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은 고객, 항공사, 상주기관, 상주직원의 의견이 반영된 상당히 구체적이고 바람직 내용들이였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현재실태와 개선내용에 대해 비교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포국제공항의 개항당시부터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 국내선 청사의 모습입니다.
구 관제탑 하단부분의 건물이 좌우 건물과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저 부분이 최초의 여객청사였습니다.
(건물 좌, 우측을 증축하여 국내선 여객청사로 사용하였고, 현재는 이마트가 입주해 있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국내선 여객청사는 1980년 국제선 1청사로 완공되었고, 2001년부터 국내선 여객청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인한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철수로 국내선 1청사 이전, 2청사 도심공항청사, 국내선 이마트 활용)
따라서 국내선 여객청사 30년 이상 사용하고 있어 노후화로 인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으며, 최근에는 내진공사도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장마에 여객청사 3층 탑승대합실쪽 천정에서 비가 새어들어와 빗물이 바닥에 고인 모습입니다.
공항공사에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제기되는 문제중에 제일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중 하나입니다.

처음 설계를 하던 오래전에는 내진설계라는 개념이 없었던 탓에, 지난 겨울에 내진보강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항이 내진설계를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지방공항에도 내진공사가 필요할 듯 합니다.

최근에 완공되어 개관한 김포국제공항 SKY PARK의 모습은 주변의 여객청사의 이미지와 동떨어져 있습니다.
SKY PARK의 개관으로 공항내의 건물들의 외관 이미지에 통일성을 갖춰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점을 한국공항공사에서 인지하고 있었는지, 내외부 환경변화와 고객의 니즈에 적절히 대응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첫번째 개선내용으로는 '여객 및 수하물 처리능력 확대'를 언급하였는데요.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체크인 카운터 재배치하고, 현행 10곳인 보안검색대를 14개까지 증설한다고 합니다.
보안검색대의 경우에는 정말 바쁜시간대(오전 7시경)에는 검색 대기열이 2층까지 내려가기도 합니다.
(오전 7시경에는 모든 항공편이 목적지별로 출발시간이 몰려있기 때문에 거의 포화상태입니다.)

현재는 체크인 카운터가 항공사별로 구역을 지정하여 항공사 전용카운터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인천국제공항이나, 신축 지방공항의 카운터처럼 카운터를 공유하여 사용하는것으로 바뀔듯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여유있는 카운터를 공유하여 가용공간의 효율을 높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규항공사 취항과 관련하여 카운터 이전등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로 '대합실 지역내 무빙워크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대기시간과 이동시간 단축'을 언급했습니다.
규모는 크지만 오래전부터 국제선 여객청사로 사용하던 건물이라 무빙워크등의 편의시설은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사진에서 보이는 전동카를 이용하여 노약자, 임산부 고객의 편의를 돕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승객들이 멀리 있는 탑승구까지 걸어가거나, 뛰어가기에 대다수의 승객의 편의를 돕는 개선이 꾸준히 요구되었습니다.
(저도 김포에서 일할때 먼 탑승구를 이용하시는 승객으로부터 '무빙워크도 없느냐?'라는 불만섞인 이야기를 많이 듣곤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번 리모델링에서 최고로 승객을 위한 개선방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세번째로 '종전 9대가 설치되었던 탑승교를 12대까지 3대를 추가설치하여 편리하고 쾌적한 탑승환경 제공'한다고 합니다.
2006년부터 김포국제공항에 LCC의 신규취항이 늘어나면서, 항공사에 탑승교와 탑승구 배분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은 1, 3, 17번 탑승교와 2, 4, 10, 11, 16번 탑승구(원격주기장)을 주로 이용하고,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점유하던 탑승구와 탑승교를 공유하는것도 일단락 되었습니다.
하지만, 항공편의 운항시간이 서로 겹치는 시간대가 많아서 사실상 어느 한쪽의 승객과 직원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며,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LCC 전용 여객청사 건축등의 확인되지 않는 소문도 있었습니다.)
때문에 3대의 탑승교 신설은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줄 가뭄의 단비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네번째로 '천장을 높이고 자연채광을 활용하여 개방감이 있고 쾌적한 대합실 조성'을 한다고 하는데요.
사진에서 보는것처럼 현재 탑승 대합실 중앙부에는 천장이 높고 자연채광이 가능해 쾌적해 보이지만,
탑승구쪽으로 (7번탑승구 방향 또는 14번탑승구 방향)들어서면 지붕이 낮아 다소 답답해 보입니다.
또한 건물의 창문이 서쪽과 동쪽을 마주하고 있어서, 일출과 일몰시간이 아니면 대합실이 전반적으로 어두웠습니다.
(일출과 일몰때는 눈이 부시도록 너무 많은 빛이 들어온다는것도 문제점입니다. 여름에는 이것 때문에 덥기도 하죠.)

다섯번째로 '청사 옥상에 전망데크 설치하고 정원을 설치하여 공항의 관광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인데요.
만약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국내공항중에서 김포공항이 최초로 옥상을 전망대로 활용하는 공항이 될 것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듯이 현재 김포공항 SKY PARK (롯데몰 김포공항) 옥상에는 전망대가 있으나, 여객청사와는 다소 거리가 멉니다.
공항공사 옥상을 활용한 전망대도 있지만, 운영시간의 제한, 접근이 어려운 위치, 시야의 제한(건물구조)이 문제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 공항내의 가용한 건물옥상을 활용하여 관광명소와 휴식장소, 만남의 장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여객청사에서 이런 계획이 실현된다면 색다른 볼거리를 가진 관광명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만, 우리나라 항공안전및보안에 관한 법률이나, 국가보안목표물관리지침으로 인해 순탄하게 진행될지 두고 볼 일입니다.
(제주국제공항의 경우에도 옥상을 이용해 1999년도에 유리전망대를 설치하려다, 관련법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참고1. 제주공항 유리전망대 시설계획 확정 - 1999. 07. 29 연합뉴스 (http://bit.ly/xQZBmf)
참고2. 답답한 제주공항, 스카이뷰 설치 어떨까? - 2008. 10. 05 노컷뉴스 (http://bit.ly/zUX1UU)
 
여섯번째로 '수학여행단 및 단체여행객을 수용할 수 있는 대기공간을 확충'을 하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김포-제주간 항공수요가 나날히 증가되고, 이에 따른 단체여행객의 증가로 단체승객을 위한 대기공간이 필요했습니다.
사진에 나온건 그나마 양호할때의 수학여행단 학생들의 대기하는 모습입니다만, 심할때는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거기에 기상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항공편들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때문에 이러한 개선 계획은 상당히 환영할만한 계획이며, 또 이용객 중심의 개선 계획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부분은 제주국제공항에도 적용이 되었으면 하는 부분인데, 진행중이 리모델링이 끝나야 대강의 윤곽을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이외에도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및 신소재, 신공법 적용을 통한 친환경 녹색공항 건설
IT, BT 기술 적용으로 신속하고 편리한 최첨단 공항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다소 장기적 계획까지 언급하였습니다.
지열발전은 지난 2009년경에 한국공항공사 본사와 국내선 여객청사 사이 위치에 공사가 진행된것으로 알고 있으며,
IT의 경우 이미 도입된 웹체크인 시스템의 개량과 발전을 통해 무인 탑승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의 경우 리모델링과 관계없이 계속 발전될 분야이기에 자세한 언급은 다른 포스팅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라의 관문이었던 김포국제공항이 한중일 문화와 관광,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리모델링 계획으로 그 중심지에 걸맞는 편의성, 유인성, 효율성, 친환경적인 요소들도 포함하게 될것입니다.
앞으로 공항이라는 개념이 또 어디까지 발전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번 계획이 그 시초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첫 단추를 잘 끼워서 이용객과 관계기관, 상주직원 등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공항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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