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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ion/Event, Festival & Conference

Club France at PyeongChang 2018

Trippe_Park 2018.03.09 19:11

이번 포스팅에는 지난번에 예고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프랑스 홍보관이자 대표팀 지원시설인 클럽프랑스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요.

클럽프랑스에는 에어프랑스를 비롯하여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을 제작한) 의류업체인 라코스테의 기업홍보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상으로는 경기관람을 마친 둘째날 오후에 다녀왔지만, 클럽프랑스를 먼저 포스팅하고 평창 올림픽 이모저모를 살펴보기로 합니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강릉에 별도로 클럽 하우스를 차렸지만, 대부분의 대표팀은 평창 올림픽 플라자인근의 건물을 빌려 클럽하우스를 차렸다고 합니다.

클럽프랑스도 대다수의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평창 올림픽 플라자인근의 세븐헌드레드라는 카페를 빌려 클럽하우스를 차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그분이 그대로 맡고 있었다면, 아마도 대한항공도 홍보전시관을 크게 차렸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사회적 물의와 공분을 일으켰던 당사자에 대하여 '아마도'라는 가정이 당치도 않지만, 우수한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을 알리는 기회가 사라진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에어프랑스의 경우 특별한 홍보없이 소파와 의자를 배치해두었습니다.

아마도 클럽프랑스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편히 쉬면서 에어프랑스가 이런 '편안한', '안락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연상되길 바라는 것 같아보였습니다.

빨간 소파 뒤 큰 모니터를 통해서는 프랑스 대표팀을 응원하는 트윗을 실시간으로 표출하고 있었습니다. 

 

 

에어프랑스가 클럽프랑스의 가장자리 벽면을 따라 구석에 전시공간을 두고 있었다면, 라코스테는 대부분의 면적에 걸쳐 의류를 전시하고 홍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클럽프랑스를 찾은 대부분의 관람객은 이곳에서 자켓이나 모자, 목도리 같은 방한용품을 입어보고 구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시관의 오른쪽 공간은 원래 세븐헌드레드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커피전문점이 있었습니다.

카페에는 프랑스대표팀의 사진과 클럽프랑스의 배너가 크게 붙어있어 원래 카페이름인 세븐헌드레드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였는데요. 지금은 원상태로 돌아왔겠죠?

에어프랑스 SNS 광고의 내용으로 짐작했던 것 보다 볼거리가 적어서 꽤나 아쉬웠지만, 대관령면의 괜찮은 커피점 하나 알아냈다는 생각에 만족하고 돌아갑니다.

대관령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제손에는 역시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들려져 있었고요. 

 

 

 

 

여기까지가 클럽프랑스의 에어프랑스 전시관을 살펴본 내용이고요. 시간을 뒤로 돌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마지막 24시간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원래 KTX를 이용해서 당일치기로 관람하는 것을 계획했는데, 속초 친척집에 가야하는 일정이 생겨 부득이하게 자차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직 자차로 명절, 바캉스 교통체증을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교통통제와 체증은 비교하기 어렵지만, 올림픽 자차 관람 정말 힘들었습니다. 

 

청주에서 진부 나들목까지 대략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는데, 대관령 나들목 진입램프에서 대관령주차장까지 거의 한시간 이상이 걸리더군요.

대관령 나들목 진입램프구간의 교통체증 때문인지 나들목 진입차량은 갓길로 주행해야하는데, 그 표지판도 나들목 근처에만 있어서 난감한 경우가 생기기도 했고요.

특히 폐회식날 교통통제가 시간대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시된 덕분인지, 안내받은길로 이동하다 통제당해서 멘붕왔던걸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세계적인 행사를 우리나라에서 개최한다면 대중교통 방문, 관람 꼭 염두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여곡절속에 차를 주차하고 TS9번 관중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올림픽플라자에 방문하려고 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셔틀버스는 교통약자 전용 FAST TRACK PASS 저상버스인데, 서울 121번 시내버스가 여기까지 와있었습니다. (다른 교통약자버스도 다 서울 저상시내버스였습니다.)

다른 관람객들도 신기해서 한장씩 사진을 찍었는데, 아마도 서울 시내버스 업체에서 여유차량을 한대씩 차출했던 모양입니다.

교통약자 FAST TRACK는 버스에 탑승전에 미리 자원봉사자에게 보안검색 및 입장권 확인을 받고 탑승하며, 운행노성의  경기장 관내까지 이동한다고 합니다.

 

 

대관령 주차장은 횡계리 어디에 세워진 관람객용 환승주차장으로 총 3,800여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가 가능한 시설입니다.

원래 용도는 모르지만, 올림픽을 위해 임시로 만들어진 부지이므로 올림픽, 패럴림픽 이후 원래의 용지로 환원될 된다고 합니다.

 

 

올림픽플라자에 도착해서 (TS9번 정류장과 거리가 꽤 멀더군요) 입장권을 구매하려고 하니,

일반 올림픽플라자 관람객 입장이 허용되는 마지막날이라 티켓을 무료로 배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개폐회식 당일에는 개폐회식 입장권 소지자만 입장가능)

 

입장권을 받고나면, 보안검색, 입장권 확인의 절차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한참의 대기끝에 보안검색과 입장권 확인을 거쳐 올림픽플라자에 들어섰는데, 우리나라 태극기를 비롯한 참가국가의 국기와 IOC 오륜기가 계양되어 있었습니다.

상당히 넓었던 만국기 광장의 가장자리를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높은 계양대가 우뚝 솟아있었는데, 사진으로 쉽게 표현하기 힘든 장관이었습니다.

(어안렌즈를 바꿔끼우고도 수많은 인파를 피하다보니 사진을 촬영할 방법이 전혀 없어서 제눈으로만 충분히 담아왔습니다.)

 

 

국기계양대를 지나면 바로 메달플라자가 있는데, 메달리스트를 위한 메달 세레모니 이외에도 평창문화올림픽의 다채로운 행사도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때는 DJ HANMIN의 헤드라이너쇼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장르가 EDM 음악인것 같은데, 제 취향은 아니라서 일단은 지나가봅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면 삼성전자의 홍보관이 크게 들어서 있었는데요. 얼핏봐도 수많은 인파에 들어갈 엄두조차 나질 않았습니다.

최신 스마트폰이나 각종 모바일 기기의 체험이 가능한 일반적인 전시관 성격을 넘어서 VR체험, 올림픽 뱃지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보였습니다.

 

 

저의 최우선 목표는 솔직히 평창올림픽 공식상품 슈퍼스토어 방문이었기 때문에 다른곳에 눈길을 돌릴틈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경찰과 자원봉사자들이 슈퍼스토어로 향하는 길을 통제하였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오도가도 못하는 사이에 안개낀 하늘을 드론 오륜기가 밝혀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드론쇼보다 슈퍼스토어에 들여보내줘라는 생각을 했는데, 드론쇼를 계속 보다보니 출구없는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결국 오륜기를 제외한 모든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고, 편집하게 되었습니다. (드론쇼를 감상하지 못하신분은 동영상 꼭 보고 지나가시죠!)

 

 

슈퍼스토어에도 역시나 인파는 한도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긴줄을 왔다리 갔다리하며 약 15분정도 대기한 끝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스토어 입구에는 언론에도 등장했던 로봇 물고기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꼬마 관람객들의 많은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요. 1회 충전으로 30시간 동안 물속을 헤엄칠 수 있으며, 수심 5미터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비단잉어와 도미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언론에서 밝혀진 대로 4대강 수질검사용 로봇 물고기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ㅎㅎ

 

 

 

슈퍼스토어에는 몇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이곳은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려있는 마스코트 수호랑, 반다비 기념품 섹션입니다.

저는 친척분에게 어사화 수호랑을 구해보라는 미션(?)을 부여받아 왔는데, 역시나 물량이 절판되었다고 하더군요. (패럴림픽때는 어사화 반다비를 판다고는 하던데..)

그래서 한복 수호랑이라도 사볼까하고 가격을 봤는데, 도저히 30센치 인형으로는 엄두가 안나는 가격이라 제자리에 내려놓고야 말았습니다.

 

 

또 다른 섹션은 의류상품을 판매하는 섹션인데, 평창올림픽 공식상품 이외에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인 노스페이스의 라이선스 상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구매하고 싶었던 노스페이스의 라이선스 패딩자켓이 온라인상으로는 완판이라 다른제품을 구매했는데, 여기서는 판매하고 있네요. 아쉽...ㅜ

 

 

마지막 섹션은 올림픽 헤리티지 컬렉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다른 상품보다 더 전통적이거나 더 고급적인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올림픽은 성화봉의 디자인도 상당히 아름답다고 평가받고 있었는데, 크리스탈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더군요. 잠시 넋놓다가 거금 나갈뻔 했네요. ㅋㅋ

 

 

22시에 영업을 마무리한다는 장내방송이 나와 부랴부랴 계산대로 향했습니다. 정신차리면서 지름신을 물리쳤는데고 거금 7만원을 지출했습니다.

결재는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인 VISA 카드나 현금만 가능했고요. 올림픽 공식상품의 판매는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인 롯데백화점에서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30센티 수호랑 인형 (선물용) - 25,000원 / 수호랑 쿠션 - 30,000원 / 수호랑 그립 15,000원 (7만원 순삭당하고 왔습니다. ㅋㅋ)

 

 

최우선 목표도 완수했으니, 이제 여유있게 올림픽 스타디움 주변을 한바퀴 둘러보겠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은 폐회식 준비로 밤늦은시간까지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건물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조명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어서 올림픽, 패럴림픽 이후에 철거될 임시건물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입구에는 문화올림픽 일환으로 설치된 조형물인 문주, 랄프샌더 작가의 Connected One (하나된 우리)라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습니다.

바닥에 놓인 오륜기로부터 나온 어떤 연결고리가 선수들의 열정을 이어준다는 것으로 나름 해석해볼 수 있었는데, 아름다운 작품이었습니다.

 

 

선물용이라 비닐을 뜯을 수 없는 수호랑 인증샷을 한장 남겨주고요. 수호랑 쿠션은 "없는 여자친구" 대신 항상 제차 조수석에 자리를 잡고 있답니다!

"

 

엄청난 인파가 또 몰려있기에 가까이 가보니, 오륜 전광판을 배경으로 사진을 담을려는 관람객이 몰려있는 모습이었고요.

저는 멀찌감치서 줌을 끝까지 당겨 사진한장 확보하고, 측면에서 소심한 셀피를 남길 수 있었습니다. (셀피는 대외비라 공개하지 않습니다! ㅋ)

 

 

 

올림픽 스타디움을 따라 언덕길을 쭉 올라오면 이렇게 환하게 불을 밝힌 성화대를 볼 수 있는데요.

88 서울올림픽때는 너무 어린 나이라 실제로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태어나서 실제로 불켜진 성화를 처음보게 됩니다.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

 

이번 평창올림픽 성화대는 달 항아리를 본따 우리전통의 소박한 멋을 살려 지어졌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보니 그 아름다움이 더 잘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올림픽 스타디움 맞은편에는 평창문화올림픽의 다채로운 전통행사가 매일 개최되는 전통문화관과 종각이 있었는데요.

올림픽플라자가 대부분 현대적인 미를 강조했다면, 이곳만큼은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미를 적극적으로 알릴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되었습니다.

전통문화관에서 개최되었던 이날의 문화행사는 18시경에 종료되었기 때문에 늦게 입장한 저는 그냥 멀찌감치 바라만 보다 돌아왔습니다.

 

이밖에도 평창문화올림픽의 베뉴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각각 4곳이 있었는데요.

평창은 앞서 살펴보았던 라이브사이트, 공공조형물, 전통문화관 외에도 라이브 파빌리온과 문화ICT관이 (전통문화관 바로 옆에) 개설되어 있었습니다. 

 

 

(이미 관람시간을 훌쩍지나 NEXO 구경도 못해본)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자동차 전시관옆에서 평창 올림픽플라자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올림픽플라자에는 블로그에 소개된 전시관 이외에도 월드와이드 파트너사인 코카콜라의 홍보관과 오메가의 포토존도 꾸며져 있었습니다.

차라리 낮에 도착해서 느긋하게 모든 부스를 둘러볼걸이라는 후회를 했는데, 폐막전야라 더 이상의 기회는 없었습니다. ㅜㅜ

 

 

평창 올림픽플라자 입구에는 올림픽 주관방송사중 한곳인 MBC의 특별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이곳도 폐막을 앞두고 정리중인 모습이 한창이었습니다.

사실 밤에 찍었던 사진이 촛점도 안맞고 흔들려서, 낮에 클럽프랑스에 다녀오는길에 다시 찍어왔습니다. (뉴스데스크 끝나는 장면이 지미집을 사용하는 것 이였네요.)

 

 

다시 TS9번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송천1교를 건너다가, 눈쌓인 송천변과 구루포기산의 능선의 야경이 아름다워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Yes! PyeongChang"

 

 

 

 

그 날씨에 차에서 비박했던건 정말로 좋지 않은 선택이였다는 것을 다시한번 절감하며, 이른 아침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로 향합니다.

평창군에 버스정보시스템 (BIS)가 있었는지 모르지만, 관중 셔틀 시스템 (TS)를 계기로 체계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올림픽에서 파트너 협약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셔틀버스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TS에 차출된 고속, 관광, 서울시내버스 차량이 한대도 예외없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파트너사인 현대기아자동차의 대형버스였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보고 파트너사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월드와이드 파트너에 일본 도요타가 있기 때문에 동종기업인 현대기아차는 대회파트너사로 등록할 수 없는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국내의 특수한 정서상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의 협의 끝에 현대기아차가 대회파트너사로 협약을 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올림픽 슬라이딩센터는 메인프레스센터 (MPC) 인근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자원봉사자의 안내를 따라 5분정도 올라가야 합니다.

 

 

MPC 식당등으로 이용중인 알펜시아 오션700에 입장권 판매소를 두고 있었고, 그 측면에 보안검색대와 입장권 확인소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른시간이라 입장하는 관중은 극히 적었지만, 차단벽을 유동적으로 운영하는 융통성은 없었습니다. 대략 여덟번을 지그재그로 돌아서야 검색대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다. 

 

 

입장을 하고나서는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입구까지 또 한참동안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합니다. 봅슬레이를 보기위해선 평소에 운동을 좀 해두는것이 좋겠네요.

 

 

 

대략 10분쯤 걸어올라오니, 공식 상품점과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입구가 보였는데요.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선 이 오르막길이 끝이 아닙니다. 시작에 불과하죠. ㅜㅜ 

 

 

일단 입구에서 500미터쯤 올라오면 피니시 관중석이 있는데, 이곳의 관중석은 입석 입장권으로 입장이 허용되지 않기에 이렇게 레인 측면에서 관람해야 합니다.

관람이 가능한 다른 장소는 입구에서 200미터 가량 떨어진 14번 커브구역, 1.2킬로미터 떨어진 스타트 관중석이 있었습니다.

 

 

피니시 관중석 근처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친절하신 자원봉사자님께서 스타트 관중석은 입석 입장권 소지자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자원봉사자님의 개인적인 소감도 덧붙이면 스타트구역이 제일 재미있다고 강추한다고 하셔서 생각하지 않았던 아침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르막길 중간중간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분들과 인사하며 올라가는데, 어째 중간이후부터 다들 "힘내세요. 거의 다 올라오셨어요!"라는 응원을 들었네요. ㅋㅋㅋ

 

 

그렇게 스타트 관중석에 도착해서 한바퀴 둘러보니, 맞은편 산에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가 보였습니다. 스키점프도 보고싶었던 경기였는데, 아쉽기만 합니다.

 

 

저는 올림픽 입장권 추첨발권을 통해 최초 발권분인 기념입장권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몇 달동안 입장권을 보면서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기념입장권은 일반입장권보다 조금 두꺼운 재질로 되어 있고, 관람하는 경기종목의 픽토그램이 크게 인쇄된점이 다를뿐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기념입장권은 재질이 달라서 오랫동안 소장하기에 좋다고 해서 나름 기대했는데, 그냥 재질이 두꺼워서 소장하기 좋은건거 봅니다. ㅋㅋ)

 

 

관중석에 입장했는데, 유독 한 구역만 관중분들이 오지 않길래 '남들이 가지 않는길을 즐기는' 제가 여유있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경기시작까지 약 한시간 남았고 여유도 많아 자켓을 벗고 땀을 식히는데, 온몸의 열기가 분출되며 김이 폴폴 올라오더군요.

(사실, 겨울철에 등산할때 가장 좋지 않은 버릇이 덥다고 자켓을 벗는거인데, 감기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기시작 50여분전, 많은 경기 진행요원분들이 얼음바닥에 깔린 얼음조각을 쓸어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보수가 필요한 곳에는 물을 뿌리기도 하더군요.

이러한 작업은 경기전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팀이 주행한 후, 3차주행과 4차주행 사이에 많은 자원봉사자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바닥이 얼음이고 내리막길이라 작업하시는 분들의 신발에는 아이젠이 채워져 있지만, 위험해보이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늦었지만, 경기를 진행하시느라 고생하신 경기진행요원분들과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남깁니다. 

 

 

경기시작 30여분을 남기고 각국 대표팀 선수단의 코치분들 또는 선수분들이 트랙을 체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장내방송은 IOC의 방송사인 올림픽 방송서비스 (OBS)에서 직접 송출하고 있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나 리포터분들도 OBS 소속으로 추정되더군요.

OBS는 각 주관방송사에 올림픽 중계화면을 송출해주고 주관방송사는 이 화면에 음성 및 자막을 덧붙여 방송을 내보내는 방식으로 중계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경기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시험주행이 이루어졌는데, 아마도 봅슬레이 경기 특성상 국가대표 상비군선수들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저는 스타트 관람석에서 찍을 사진을 패닝샷으로 정해두었기에 대략적인 셔터스피드를 정해두고 사진을 촬영했는데, 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순서로 우리나라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등장했습니다. 원윤종, 김동현, 서영우, 전정린 선수인데요.

전날 1차주행 2위, 2차주행 4위, 종합순위 2위를 거두고 3, 4차 주행 경기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헬멧에 새겨진 태극기와 건곤감리가 너무도 자랑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 대한민국 봅슬레이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자랑스런 3차주행이 시작되었습니다.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주행장면은 역시 움직임이 많아 패닝샷을 찍기 쉽지 않았지만, 봅슬레이에 새겨진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선명하게 남아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3차주행 결과 1등과의 차이를 0.42초로 좁히고 최종 3위를 거두었습니다. 종합순위는 변동없이 2위라 4차주행의 결과에 따라 금메달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같은 곳에 너무 오래서있기도 했고 발도 시려워서 4차주행은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좋은 포인트를 찾기로 했습니다.

 

 

걸어내려오는 도중에 악마의 9번 커브를 지나게 되었는데, 경기중에 많은 부딪힘이 있었는지 경기운영요원 분들이 쉴새없이 보수하고 계셨습니다.

 

 

 

이곳은 14번 커브구역인데, 이미 어마어마한 인파로 발디딜틈이 없었습니다. 이래서는 사진을 촬영하기 어려울것 같아 피니시 구간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피니시 구간도 이미 관람객으로 가득 들어선 곳이라, 사진기만 들이대고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4차주행은 우리나라가 끝에서 두번째 순서라 한참을 기다렸는데요.

마지막 차례 독일선수가 주행하기 전까지는 전체 1위로 끝날 수 있을것만 같을 정도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이 매우 우수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선수들의 너무나 뛰어난 기량에 2위를 거두게 되면서 경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최초 메달수상이 어딥니까? 그것도 은메달인데요!

 

이렇게 기쁜맘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와 속초 친척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사실 크로스컨트리 경기도 봐야하는데, 너무 춥고 졸리고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ㅜㅜ)

몇일 전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기자회견에서 경기장 폐쇄와 상비군 문제로 지원을 요청하시던데,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경기장 유지에 따른 예산문제가 해결되지 쉽진 않겠지만, 그래도 좋은 방법을 모색해서 은메달의 성과가 빛바래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오랫동안 추억할 만큼 너무나 잘 관람했습니다. 고생하신 많은분들 감사한다는 말 남기며 포스팅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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