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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2016 : 울릉도 가는길 (씨스포빌 씨스타호) 본문

Footprint in the World/2016 울릉도&독도.KR

울릉 2016 : 울릉도 가는길 (씨스포빌 씨스타호)

Trippe_Park 2016.09.27 23:56

이번글부터 앞으로 약 여덟번의 포스팅동안 지난 5월말에 다녀왔던 울릉도, 독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려 합니다.


지난 8월말 제10호 태풍 라이언록 (LIONROCK)의 간접영향으로 엄청난 폭우가 쏱아져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접하였는데요.

2009년에 독도로 본적을 옮기고 나서 평소 울릉도와 독도를 또 하나의 고향으로 여기던 저는 피해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습니다.

 

본격적인 포스팅에 앞서 우선 폭우 피해를 입으신 울릉군 주민분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아울러 울릉도 전지역이 제 모습을 찾아 하루빨리 주민분들이 전처럼 일상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난생처음 울릉도에 가본다는 부푼 마음으로 청주에서 출발해서 제천을 거쳐 강릉항까지 밤새 달려왔는데요.

제 나이가 삼십대 중반으로 접어드니 이런 무리한(?) 일정에는 피곤함을 여지없이 느끼기 마련이지만, 너무 설레서 그런지 피곤함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오래전에 독도로 본적을 옮기면서 꼭 고향을 찾아가보자고 가족들과 약속했었는데, 결국 이번에는 저 혼자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제주도 본가에서 울릉도와 독도에 찾아가는 길은 거리도 멀지만, 섬 날씨를 고려해서 철저한(?) 여행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라 항상 계획에 그치곤 했습니다.

마침 저는 청주에서 근무중이고 대학원에서 해양관광에 대한 과제 제출을 요구했기에, 미뤄왔던 울릉도와 독도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동진행 야간열차를 타보신 분들이라면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시간쯤은 기억하실텐데요.

정동진역에 4시 30분쯤에 도착해서 강릉역을 거쳐 강릉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5시 20분쯤이 되었는데요.

안목헤변 커피거리에서 일출을 구경하면서 커피한잔 마셔보자는 제 바람은 내리는 비와 함께 씻겨 내려갔으니, 굳게 닫힌 터미널 앞을 서성거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강릉항여객터미널은 강릉항방파제 한켠에 위치하고 있었는데요. 인천항이나 제주항같은 큰 여객터미널만 봐서 그런지 작은 규모에 꽤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평소 안목항이라는 명칭으로 알고 있는데요. 2008년 어촌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가어항 명칭변경 고시에 의해 강릉항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항구에 접안한 선박은 씨스포빌의 씨스타 3호인데, 강릉항에서 운항하는 선박중에 가장 큰 규모의 선박이라고 합니다. (587석, 550t)



제가 울릉도에 타고 갈 씨스타 5호는 반대편 방파제에 멀찌감치 정박중인 모습이었는데, 출항하기 1시간전에 씨스타 3호와 서로 정박위치를 바꾸더군요.

씨스타 5호는 씨스타 3호보다 10년정도 늦게 진수된 신형 선박이지만, 최대 438명의 승객 (388t)이 탑승 할 수 있는 조금 작은 규모의 선박이었습니다.

선박의 1층은 일반석이고 2층은 우등석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리클라이닝 좌석유무와 좌석간격외에는 큰차이점이 없었습니다. (가격은 우등석이 5,000원 더 비쌉니다.)



강릉항은 지난 2010년에 어촌어항 복합공간 조성사업이 완공된 항구인데요. 그래서인지 번잡한 다른 항구보다 상당히 체계적으로 잘 정돈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여객터미널 반대편에 정박중인 어선과 요트가 체계적으로 구역을 나누어 정박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시간 40분 가량을 밖에서 서성거린 끝에 미리 예약한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통상 탑승권 발권은 출발 한시간전에 시작하는 듯 보였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아픈) 세월호 사건 이후 배편도 항공편 만큼이나 본인확인을 철저히 하고 있었는데요. 발권 및 탑승시에 신분증을 확인하니 잊지말고 꼭 챙겨가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을 해 둔 경우라면 결항 또는 지연사유발생시 미리 남겨둔 연락처로 선사직원이 직접 연락해주기도 합니다.

원래 묵호항에서 도동항으로 떠나는 씨스타 7호를 예약했었는데, 선박점검을 이유로 결항된다는 안내를 받고 강릉항에서 출발하는 배편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정상운항시에도 출항 하루전 (강릉/묵호 - 울릉)이나 서너시간전 (울릉 - 독도)에 연락처로 연락해주시며 발권안내를 해주셔서 걱정없이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울릉도 현지에서 결항시에는 왕복권 예약자 및 항차 순서에 따라 운항가능 선편 순서대로 탑승권을 발권해준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울릉도는 강릉항 이외에도 묵호, 포항, 후포에서 다른 선사의 배편을 이용해서도 찾아 갈 수 있는데요.

2016년 09월 현재 운항중인 선사와 선박명을 정리해 두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울릉도에 운항중인 배편은 선박의 규모나 운항 선사에 따라 울릉읍에 위치한 세곳의 여객터미널에 각각 나눠 운항중이니, 미리 확인해두는게 좋습니다.) 


저동항

* 강릉 - 저동 : 씨스포빌 (씨스타 3호, 씨스타 5호) 

* 포항 - 저동 : 대저해운 (썬라이즈)

* 저동 - 독도 : 씨스포빌 (씨스타 3호, 씨스타 5호), 대저해운 (뉴골드스타)


도동항

* 묵호 - 도동 : 씨스포빌 정도산업 (씨스타 7호)

* 포항 - 도동 : 대저해운 (썬플라워)


사동항

* 묵호 - 사동 : 씨스포빌 정도산업 (씨스타 1호)

* 후포 - 사동 : 제이에이치페리 (씨플라워)

* 사동 - 독도 : 제이에이치페리 (씨플라워), 돌핀해운 (돌핀호)


한국해운조합 승선예약 홈페이지 "가보고 싶은 섬"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 연락선을 타고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
울렁울렁 울렁대는 울릉도길 연락선도 형편없이 지쳤구나. 어지러워 비틀비틀 트위스트 요게 바로 울릉도.


- 이시스터즈 '울릉도 트위스트' 중에서 -


항로상의 날씨가 좋지 않아 선박이 많이 흔들린다고 꼭 멀미약을 복용하라는 선사직원의 안내에 따라 천원을 주고 멀미약을 구매했습니다.

멀미약을 보는 순간 오래된 노래가사가 절로 떠올라 피식 웃었습니다. 노랫말이 작사되었던 오래전 그당시나 지금이나 울렁거리는건 똑같나 봅니다.

배를 타기 1시간에서 30분전에 복용하면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던데, 멀미약 보다는 수면제에 가까운 최고의 효능을 보여주었습니다.

부광약품 뱅드롱액 꼭 사서 드세요! 한번 드세요. 두번드시면 안되요! ㅎㅎ (추가복용시에는 4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고 하루 3회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네요.)


저동항 근처 약국에는 동성제약의 토스콜액을 7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저는 크게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지만 어떤분은 뱅드롱보다 더 멍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쨌든 육지로 돌아올때 멀미약 마셨다면, 가급적 운전은 하지 않는게 안전할 듯 합니다)




우등석은 대략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원색과 가까운 빨간색과 파란색의 좌석이 약간 촌스럽지만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 있고 간격도 조금 넓었습니다.

가격은 5,000원 더 비싼 수준이니, 멀미방지와 편안한 여행을 위해 우등석을 이용하시는게 이롭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출항하자마자 TV에는 비상시 탈출 및 구명기구 사용방법에 대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흡사 항공편에 타고 있다는 착각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YTN 뉴스를 상영하다 곧 영화를 상영해주시더군요. 하지만 멀미약을 복용하고 영화를 끝까지 보는 분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



선박이 본격적으로 동해바다 한가운데를 달리자 험악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왜 울렁거리는지 너무 잘 알아버렸습니다.

선내에는 3등 항해사분들이 표정이 굳은 분들을 귀신같이 찾아서 비닐을 전달하고 다니시더군요. 다행히 제 시야에서는 가는내내 큰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멀미약의 효능으로 '비몽사몽'을 경험한지 3시간쯤 지났을 무렵 창밖으로 땅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다를 다룬 많은 영화에서 선원들이 멀리 땅이 보이면 '육지다~!'라고 환호하던데, 그 마음을 대략 30% 정도는 동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울릉도와 가까워질수록 느끼는건데, 왠지 제가 상상했던 그런 지형과 상당히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울릉공항 포스팅할때 주장했던 개똥철학이 진짜 개X 될까봐 불안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그때의 그 포스팅 다시보기

 

 

불안한 마음은 현실이 된다더니, 제가 보는게 제발 가두봉이 아니길 빌었습니다. 제 상상속의 가두봉은 저렇게 높지 않았는데 말이죠. ㅜㅜ

저기다 교량형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도 매립하는 것 만큼이나 어려울테고, 대다수의 공항시설은 중턱을 절개해야 할텐데 연약지반이란 말이죠. ㅎㅎㅎ

예전에 제 포스팅을 보시고 의견을 남겨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기도하고 창피하기도 합니다. (역시 직접가보고 주장을 펼쳤어야 하는데 말이죠...ㅜ)



제가 탄 씨스타 5호는 저동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여객시설이 제일 크다는 도동항을 쿨하게 지나쳐 갑니다.

저동항에 도착하는 배편이 좋은 이유는 저동항에 도착하기 전까지 유람선처럼 울릉도를 반바퀴정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죠.



돌아오던날 찍은 사진이지만, 어쨌든 저동항은 이렇게 생겼답니다. 다음포스팅에 도동항의 이모저모를 자세히 포스팅할 계획이니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제가 타고온 씨스타 5호는 울릉도 노선을 운항중인 씨스타 1호, 썬라이즈, 씨플라워, 돌핀호가 모두 비슷한 규모의 선박이라고 합니다.

(선박의 외관도 거의 비슷해서 나란히 정박하고 있으면 착각하기 쉬울 것 같더군요. 운항시간대가 모두 달라서 그럴일은 없겠지만요.)


그러고보니 홍콩과 마카오를 오가는 터보젯이나 코타이젯도 비슷한 규모의 선박이라 느꼈는데, 검색해보니 거의 비슷한 선박이라고 하더군요.

여러곳에서 많이 도입해서 운항중인 선박이니, 선사에서 정비만 제대로 한다면 안전성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렇게 저는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에 위치한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했으며, 울릉도에서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육지에서 내리던 비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했는지 배에서 내리자마자 울릉도에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요. 미리 비 예보를 알고 있었기에 우비를 챙겨올 수 있었습니다.

울릉군 각 지역의 날씨는 기상청 홈페이지의 동네 예보로 확인이 가능하며, 해상예보 (동해중부 먼바다) 로 조회하시면 항로상의 날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 해상, 동네 예보 : 동해중부 먼바다 (바로가기), 울릉읍 (바로가기), 독도리 (바로가기), 북면 (바로가기), 서면 (바로가기)

 

발에 물집나도록 울릉도와 독도의 이곳 저곳을 찾아다닌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기대해주세요!


가을을 알리는 비가 지나면 본격적으로 기온이 내려가 쌀쌀해진다는데, 감기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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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48-7 | 저동여객선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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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피자선생 2017.07.21 13:43 신고 안녕하세요. 울릉도 여행 정보를 찾는 사람입니다. 쓰신 글들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성스럽고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 그리고 멋진 사진 덕에 눈이 호강했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17.07.22 02:13 신고 안녕하세요?
    울릉도 여행 정보를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칭찬 감사드리고요.
    즐거운 울릉도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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