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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iation/Visit Airport

Jeju 2011 : 정석비행장 과거에는 일본군 교래리 비행장?

Trippe_Park 2011.10.16 16:00

해방 직전인 1945년초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는 지역 주민들도 알지 못했던 특공부대용 비밀 비행장인 교래리 비행장이 생겼습니다.
일본군 지휘부는 애초 조천읍 신촌리에(진드르) 비행장을 건설중이였으나, 노출되기 쉬웠고 가미카제용 비행장이 필요했습니다.
이에 따라 맨땅이나 들풀을 최대한 단단하게 다져서 신속하고 은폐성있게 활주로를 만들었고, 경비 또한 삼엄했다고 합니다.
교래리 비행장은 1,000m×100m, 900m×50m 활주로 2개와 중급 연습기 12대, 특공기 3대 등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고 합니다.
현재의 대한항공/한국항공대학교 비행훈련원인 정석비행장이 과거에는 교래리 비행장이였다는것이 정설로 통하고 있습니다.
(정석비행장 부지의 80% 이상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이고, 나머지 20%가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라고 합니다)

 

 

 

비자림로를 달리다 제동목장입구사거리에서 표선방향 녹산로를 달리다보면 어느새 정석비행장이 시야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석비행장은 1989년 비행훈련원으로 개원하여 1998년 신활주로와 계류장을 완공하고 정석비행장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정석이란 명칭은 한진그룹 설립자인 조중훈 전 회장의 아호라고 합니다.)
정석비행장의 ICAO CODE는 RKPD, IATA CODE는 JDG입니다. 2,300m의 Rwy 01/19, 900m의 Rwy 15/33을 보유합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경기당시 서귀포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중국:브라질의 경기를 응원단의 공항으로 임시승격되기도 하였습니다.
2003년 정석비행장의 비행훈련원은 한국항공대학교로 편입이 되었으나, 정석비행장의 소유권 및 재산은 대한항공이 보유합니다.
현재 제주 신공항의 입지가 가능한 지역으로 대정읍의 알뜨르 비행장과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Lockheed Constellation (L-749) "AIR KOREA" HL4003
1930년대 말에 제작되어 1940년대 전세계를 누볐던 항공기입니다. 최대 90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총 856대가 제작되었습니다.
현재는 55대만 남아있으며, 이중 운용가능한 기체는 3대가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대한국민항공사(KNA)가 최초로 도입하여 시애틀과 홍콩 노선 등

국제선과 국내선을 운항했고, 1970년대 초까지 유학생 수송과 베트남전 관련 인력 및 물자 수송 등을 담당했었습니다.

그리고 한진그룹의 모체인 한진상사가 베트남전 당시 이 비행기 2대(한국항공 설립)로 인력과 물자를 수송해 오늘날 세계적 물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 역할이 되었던 대한항공에 특별한 역사가 깃든 항공기입니다.
1961년 11월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미국 방문 시 국가원수로서는 최초로 전용기로 이 항공기를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정석비행장 교차로 입구에서 족은사슴이 오름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족은이란뜻은 제주방언으로 작은이란 말과 같습니다.
따라서 작은사슴이오름이라 불릴 수 있는데, 도로명이 녹산로인것을 감안하면 과거에 사슴이 많이 살았던곳으로 추정됩니다.
오름 반대편에는 제동목장 입구로 향하는 비자림이 빽빽하게 세워진 도로가 있습니다. 저곳엔 B742나 A300B4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 방지 대책이 시행되고 있는 현재에는 저 도로가 완전히 통제되어 외부인 접근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적이 매우 뜸한지라 숲길을 걷다보면 간혹 무섭기도 합니다. 특히 뻐꾸기의 지저귐은 섬뜩하기까지 했습니다.
(겁은 무지하게 많아서, 이러니 산은 혼자 오르는게 아니라고 하는 말에 공감하게 돠나 봅니다)

 

 

첫번째 나오는 갈래길에서 오른쪽으로 가야합니다. 왼쪽으로 가면 족은사슴이오름이 아닌 큰사슴이오름을 만나게 될겁니다.
(족은사슴이오름은 도로반대쪽에 입구가 있기 때문에 오름을 오르기 위해서는 오름 주위를 둘러싼 이 숲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제주의 적지않은 오름은 사유지로 지정된곳들이 많습니다. 족은사슴이오름도 마찬가지로 사유지인지라 이런 팻말이 있었습니다.
자치도에서 부랴부랴 산행객들이나 올레꾼들에게 인기있는 오름을 매입하고 있지만, 여기 외딴 오름은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사유지인 오름 중에서도 토지주인이 직접 관리하고 관광객에게 개방해둔곳도 적지 않지만, 여기는 전혀 그러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던 곳이라 나뭇가지가 참 울창하게 자라 있습니다. 나뭇가지 피하면서 지나가는 뱀도 조심야합니다.-_-;

 

 

사람이 찾지 않아 무성히 자란 들풀들은 앞으로 걸어가기 점점 힘들게 하였습니다. 군시절이 떠오르는건 기분탓만이 아니겠지요?
(군시절 이런 풀들에 풀독이 올라 고생한적도 있어서.. 개인적으론 뱀에 물리는 것 보다는 이런 들풀들이 더 겁이납니다)

 

 

들풀들과 무성히 자란 나뭇가지를 피해 조심조심 올라가니 어느새 족은사이오름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무성한 나무와 들풀로 인해 정석비행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시야가 좋은편은 아닙니다.
(군대말로 시계정리를 해보고 싶었으나 꾹 참고 망원렌즈로 갈아 끼웠습니다)

 

 

JDG(Jedong) VOR/DME 117.9 Mhz (N33 23' 32" E126 42' 52" MSL1200ft)
정석비행장 안전운항을 위한 항로표지시설인 VOR/DME시설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근데 왠 새한마리가 제 사진에 등장했네요 ㅋ)

 

 

전 등록부호 N494TW, 현 등록부호 HL4003(도장만, 실제로는 등록안됨) 16인승
이전 소속 : MAT (Military Air Transport Service) 애칭 MAT Connie
1948년 미 공군에서 VIP수송용으로 발주하여 1950년까지 운영했으며, 1970년 민간에 매각되어 이곳저곳을 떠돌게 되었다고 합니다.
1984년 항공 매니아로 소문이 자자한 영화배우 존트라볼타가 구매하였지만, 1987년 매각하였고 에어쇼나 전시회를 떠돌게 됩니다.
2000년 120만 달러에 매각이 진행되었고, 2005년 플랫앤휘트니사 (P&W 항공기 엔진 제조사)가 대한항공 기증을 위해 구매합니다.
2005년 4월 9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후 김해국제공항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도색후 정석비행장에 영구전시되었습니다.
현재는 운용할 수 없는 상태이며, 캐나다에서부터 제주까지 MAT Connie를 조종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http://www.conniesurvivors.com/1-mats_connie_korea.htm

 

 

영원히 멈춰있는 대한항공 최초 태평양 횡단항공기 Boeing 747-2B5와 대한항공 부흥에 기여한 Airbus 300B4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대한항공 정석항공관은 정석비행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에 거의 유일한 항공사 박물관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993년 대전 엑스포가 개장될 당시 대전에 세웠던 정석항공관을 제주로 그대로 옮겨와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건물의 모습이 뭔가 많이 특이한 모습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항공기의 엔진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방금전 족은사슴이오름에서 내려다보았던 Airbus 300B4의 Main Landing Gear의 모습입니다.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석항공관에는 Airbus 300B4를 활용한 전시물들이 여러가지로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미 사업이 종료되어 기억속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창공-91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항공대에도 있고 제주에도 있습니다.
지금은 T-50이나 KT-1등이 개발되어 창공-91이나 반디호의 의미가 많이 퇴색되었지만, 이 밑거름들이 있기에 지금도 있겠지요.

 

 

 

정석항공관 천장에는 라이트형제의 항공기와 대한항공 Boeing 747이 걸려있었는데 항공의 발전상을 함축적으로 표현한것같습니다.
(요즘같아서는 Airbus 380이나 Boeing 787을 걸어두는것이 더 나을것 같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한항공의 초기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할 당시 조중훈 전 회장이 대한항공공사에 임명된 임명장과 이후 정비/제조사업 허가증이네요.

 

 

대한항공의 옛 탑승권과 항공권 그리고 지금의 탑승권을 한자리에 볼 수 있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국내선 탑승권은 영수증 형식의 감열용지라 오래 전시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_-;)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유니폼을 시대별로 전시해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자만 없다면 하늘색 원피스 유니폼이 예쁜것 같네요.

 

 

 

제주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로 제주시내권을 내려다볼 수 있는 VR전시실이 있었습니다. 왠지 어디서 많이 본 구글어스의 향기가~

 

 

이곳은 360도 파로라마 영상실인데, 2003년 방문당시 참 실감나고 멋진 영상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단체 아니면 보기힘들더군요.

 

 

 

 

A300B4의 Cockpit과 프레스티지좌석을 전시해둔 공간이 제일 괜찮은 관람거리라고 생각됩니다. 

 

 

우선 전체적인 Cockpit을 담아보았습니다. 2003년에 찍었던 사진보다 좋았던 이유는 순전히 카메라빨인가요? ㅋ
요즘처럼 Glass Cockpit가 아닌지라 참 복잡합니다.

 

 

쓰로틀 부분을 집중(?)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중후한 느낌이 요즘 조종실과는 남다릅니다.

 

 

예전 항공기관사가 있어야 하던 기종이라 역시 항공기관사가 조작해야하는 계기가 측면에 따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시절 조종사보다도 항공기관사가 더 힘들게 근무했을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Door관리부와 전원계통부를 중점(?)적으로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요즘같아선 오버헤드부분의 조작과 계기로 다 확인이 되고 조작이 용이하지만, 저시절은 점등하는 불빛과 나침으로 알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승차감(?)을 배려하지 않은 낡은 조종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기장석 측면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기장님용 산소마스크도 눈에 띕니다. 산소마스크엔 이어마이크도 일체형입니다.

 

 

 

각종 다이캐스트모델들이 전시된 한쪽 벽면은 저의 숨겨둔 (봉인된) 지름신을 다시 깨우고야 말았습니다.
(나 언젠가 집에 벽하나를 저렇게 만들고 말거야~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

 

 

흔히들 블랙박스라고 하는 눈에 확 띄는 오렌지박스 두개도 약간의 튜닝(?)을 거친후 전시되어 있습니다.
CVR이라고 하는 조종석 음성 녹음장치와 FDR이라는 비행기록장치 두가지의 내부모습입니다.
최근엔 플래쉬 메모리 저장장치로 개량되어 더욱 선명한 음질과 정확한 데이터로 사고판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관성항법장치 INS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안에 자이로나침반이 존재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장착된 모습은 처음봤습니다.

 

 

전통적으로 대한항공 항공기는 플랫앤휘트니사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롤스로이스의 엔진 블레이드라뇨...?
제가 알기로는 현재 대한항공에는 롤스로이스의 엔진이 없지만, F-100의 엔진이 RR이였네요. (본문수정)

어찌되었든 여기까지 과거의 교래리 비행장으로 추정되는 정석비행장의 포스팅을 마칠까 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주민들의 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하늘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꿈이 빛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그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지만, 적어도 그 설움과 고통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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