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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Air LJ303 (GMP/RKSS → CJU/RKPC, 27 AUG 2010) 본문

Aviation/Boarding Pass

Jin Air LJ303 (GMP/RKSS → CJU/RKPC, 27 AUG 2010)

Trippe_Park 2015.03.04 06:07

'잠시라도 평온함을 찾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것이 좋겠다'라고 마음먹고 복잡한 도시를 피해서 이곳 제주도에 내려온 지 만 5년이 다 되어 가네요.

지난 5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야기를 한다면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다 말하지 못할 인연과 추억들이 가득한데요.

어떤 일이든 그 시작점에서 발을 내딛게 한 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서너 번의 포스팅을 통해서 이 첫 단추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2010년은 개인적으로 역마살이 최고의 맹위를 떨쳤던 해가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그해에 다녀온 여행기와 탑승기를 모두 합치니까 그동안 서른 개가 넘는 게시글이 포스팅되었더군요)

그중에 역마살 기운이 최고였던 날은 뭐니 뭐니 해도 제주도로 면접을 보러 가던 바로 이날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불과 한 달 전 오사카에서 돌아오는 날 (바로 전 포스팅)에도 제가 이렇게 제주에서 면접을 보게 되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는데 산다는 건 정말 한치 앞도 알 수 없나 봐요.

그렇게 갑작스럽게 서류전형까지 합격하고 이렇게 제주에 내려가는 항공편에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지정좌석제로 전환된 진에어(Jin Air, LJ/JNA)는 그 당시 어떤 항공사도 시도하지 않았던 '파격'적인 행보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그 '파격'의 중심에 있었던 제도는 뭐니 뭐니해도 'Zone별 자유좌석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이미 호랑이굴에 들어가 체험을 하고 있던 셈이죠)

 

자유좌석제를 돌이켜보면 많은 승객분들이 토로했던 불만사항 만큼이나 직원입장에서도 애로사항이 참 많았는데요. 이미 지나간 과거니 굳이 다시 거론하진 않겠습니다. 

 

 

 

정장을 빼입고 정장에 어울릴만한 가방을 들고 이직을 위해 면접 보러 가는 직장인의 모습이지만, 가방속에는 카메라가 있다는게 함정이네요.

면접을 보러가는길에도 덕후짓을 하고 있지만, 지금 이렇게 제주에서 잘먹고 잘살고 있으니 결론적으로 면접은 대성공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

 

 

날씨가 맑고 화창해서 그런지 그다지 특별할것 없는 이륙장면도 상쾌해 보이네요.

 

 

이번 포스팅은 어쩌면 이 사진이 아까워서 (진실은 저 너머에~) 포스팅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서울특별시 구로구, 경기도 부천시와 광명시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 : 경기도 광명시 일대, 왼쪽 가운데 : 광명스피돔, 오른쪽 상단 :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일대, 오른쪽 하단 : 서울특별시 구로구 오류동역 일대)

 

 

감귤주스를 받아 마시면서 잠깐동안 준비해둔 면접자료를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기장님께서 곳곳마다 '어디 상공을 통과중이다.'라는 안내방송을 하시더군요.

결국 카메라를 다시 꺼내서 기장님의 기내방송을 기다리고 있다가 나름 괜찮은 사진 한장을 건질 수 있었는데, 이곳은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 진행중인 새만금지구 상공입니다.

새만금지구에 위치한 군산공항(Gunsan Airport, KUV/RKJK)의 모습도 아주 희미하게 보이긴 합니다만, 군사공항이라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알만한 사람만 알아봄 ㅋㅋ)

 

 

광주를 지나고 남해로 접어들때쯤 맑은 하늘은 갑자기 잔뜩 찌푸린 흐린날씨로 변모(?) 하고 있었습니다.

만날 날씨뉴스를 볼 때마다 중부지방, 남부지방에 대한 일기예보가 다름을 그다지 잘 이해하지 못하였는데, 이번기회에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항공기는 구름을 뚫고 06번 활주로 (현재는 07번으로 변결)에 착륙하기 위해 한림항 인근에서 좌선회중이였는데, 구름 사이로 금능 으뜸원 해변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인근에서 최종접근중인데, 맑은 날이면 한라산을 볼 수 있었겠지만 구름이 많아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었습니다. 

 

 

비도오고 바람도 부는지 항공기는 활주로에 착륙할 때까지 쉴새없이 춤을 추더군요. (앞자리 꼬마아이는 살짝 겁을 먹었던것 같은데, 저는 바운스에 몸을 맡겨봅니다. ㅎㅎ) 

 

 

사실 면접보다도 더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일정이 하나더 있었는데, 제주에서 이사철인 신구간이 아니면 난이도가 헬이라던 바로 그!!! 집구하기 미션을 수행해야 했습니다.

근데 비가 옵니다. 거의 4년만에 찾아왔기 때문에 길눈도 어둡고요. 부동산 임대에 대한 지역특성(?)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암담하기만 합니다.

사실 면접보다도 그 문제가 제일 어협다고 생각이 들어서 오후에 면접이 있는데도 아침일찍부터 서둘러 내려왔던건데... 비가오네요... ㅜㅜ (결과는 다음 포스팅에~)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한가득 부담감을 집어삼키고 주섬주섬 짐을 챙겨 내려야 할 시간입니다.

 

 

Jin Air / Boeing 737-86N / HL7564 (cn 28638/765)

 

대한항공 업무를 하면서도 많이 보았지만, 진에어에서도 자주 보자고 다짐했었던 저 항공기... (그 후 만 3년이 넘는 기간동안 지겨울 정도로 정말 많이 봐서 정이 든 아이라죠.... ㅎㅎ)

다음 이야기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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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hosii.info BlogIcon 반쪽날개 2015.03.04 22:35 신고 역시 737은 항공사가 달라도 인테리어는 다들 비슷비슷 하구나~.
    진에어만의 구역 나눔도 신선하고~.
    (지금은 선착순 제도가 없어져서 공항이 완전 차분하더라~.)

    새만금 방조제는 차로 지나간적이 있는데... 진짜 길더라=_=
    하늘에서 보면 그냥 길구나~ 싶은데, 땅에서 달리면 끝이 안보여 ㅜ.ㅜ
    군산공항은... 군산 시내랑 생각보다 꽤 머네~.
    ...공항가는 버스가 빙빙 돌어서 오래걸린줄 알았더만...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15.03.05 15:13 신고 737은 어딜가나 다 똑같지... 심지어 UA까지도 ㅋㅋㅋ
    (이스타가 하나 독특한데, 그 똑같음을 거부하고 객실랩핑을 시도했던 세계유일 항공사네~)

    새만금 방조제 기회가 된다면 차로 돌아보고 싶은데~
    단군이래 최대의 간척사업이라고 하잖아 ㅋㅋㅋㅋ
    끝도 안보이는 길을 쭉 달려보고 싶긴하다~

    (이번에 전기차 지원사업 응모하는데... 당첨되고 그 주변 충전소만 생긴다면 여유롭게 달려보고 싶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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