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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lin 2008 : 용정시 (龍井市) 본문

Footprint in the World/2008 PVG&YNJ.CN

Jilin 2008 : 용정시 (龍井市)

Trippe_Park 2014.10.28 07:59

이전글 : Jilin 2008 : 대성중학교 (大成中學敎), 명동촌 (明東村)


카메라의 화소문제로 화질이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위해 용정시내로 이동하던 중 차 안에서 가곡 선구자의 모티브가 되어준 비암산 (琵岩山) 자락의 일송정 (一松亭)을 목격합니다. (가고싶지만 시간상 갈 수 없다고 하더군요. ㅜㅜ)

가곡 선구자는 조두남 작곡가가 (趙斗南, 1912~1984) 만주에 있을 무렵인 1933년 목단강에서 작곡한 곡인데, 독립군의 활약에 감동을 받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첫머리의 ‘일송정’의 용정고개는 독립 투사들이 오가며 쉬던 곳이고 ‘해란강’ 은 그 옆에서 흐르던 강이며 압록강의 지천이라고 합니다.

일송정은 항일 독립운동당시 한민족의 기상을 상징하여, 1938년 일본군이 사격 연습용 과녁으로 이용하거나 나무에 구멍을 뚫어 후춧가루를 넣고 쇠못을 박아 고사시켰으며,

지난 2003년 3월 용정시와 3.13 기념사업회가 인근 승지촌에서 자라던 수령 20여년생 3m 크기의 소나무를 심어 한민족의 기상을 다시금 상기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 정자 앞쪽에 보이는 소나무가 복원된 일송정입니다.)


선구자 (先驅者)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두레 우물가에 밤새소리 들릴 때, 뜻 깊은 용문교에 달빛 고이 비친다.
이역하늘 바라보며 활을 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용주사 저녁종이 비암산에 울릴 때, 사나이 굳은 마음 길이 새겨 두었네.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지나가는 풍경에는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의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구제역이나 가축 전염병때문에 축사에서 나올 수 없는 한우보다는 여건이 좋아 보입니다.



점심식사는 용정시내에 위치한 룡성호텔 식당에서 한식을 먹었고요.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한식은 우리 입맛에서 딱 맞습니다. (두부부침이 그렇게 맛있더군요!)



밥을 먹고 시간이 남았다고 하길래 30분간 자유시간을 허락받고 용정거리를 조금 둘러보기로 합니다.



딱히 눈에 띄는 상점도 없어서, 서점에 들어가서 구경해 봅니다. "책은 위대한 천재가 인류에게 남긴 재산이다."라는 말이 참 인상깊더군요. (폰트가 너무 진지해서 섬뜩하기까지 하더군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제작한 한국어 교재이고, 실제로 학교로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 학습과정에서 많이 사용하던 교재입니다. (이곳 용정에서 다시 보게 되니 반갑더군요.)

학교 기숙사 같은 방에서 함께 지냈던 외국인 후배들이 이 교재로 우리나라말을 공부하다 궁금한것 이 있으면 자주 질문했었던 기억들이 떠오르더군요.

(중국에서 왔던 후배들, 키르키즈스탄에서 온 고려인 후배, 러시아에서 온 후배, 방학때 단기교류로 왔던 옥스포드 재학생까지, 그 친구들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지 궁금해지네요.)



초중등 교과서라고 하는데,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는 교과서도 한글로 채택하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글자 폰트가 너무 섬뜩해서.... ㄷㄷ)



'중국공산당규약'이라던가 '반국가분열법'이라는 중국 공산당에 대한 책자도 있었는데, 너무 무서워서 사진만 찍고 내려놓았습니다. (제 일행은 저걸 집어 들다니! 간도 크네요!)



무엇을 파는 분이시길래? 아주 어렸을적에 유원지에서 빙수를 팔던 리어카가 갑자기 기억나더군요.



올림픽이 끝났지만, 저 당시 중국은 베이징 올림픽의 열풍에서 아직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가는데마다 올림픽 오륜마크가~~




주어진 30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여기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솔자들이 노렸던였어~ ㅜㅜ)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거리를 바라봅니다.
마침 지나가는 트렉터나 경운기가 많길래, 그동안 카메라로 연습했던 박진감 넘치는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걸 패닝샷이라도 하더라고요.)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대략 이 두장의 사진이 이곳의 모습을 대변하더군요. (발전을 위해 움직이고는 있지만, 아직은 낙후된 그런 모습들 말이에요~)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이곳도 많이 발전될 수 있을텐데... 지금 한반도의 분단현실이 이곳의 발전을 방해하는것 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이곳을 중심으로 많은 독립활동이 있었다는 과거를 비춰볼 때, 이곳이 중국의 영토가 되어 있는 현실을 계속 지켜봐야 할지도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거 같네요.


다음은 두만강에서 뱃놀이를 해볼까 합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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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hosii.info BlogIcon 반쪽날개 2014.10.28 21:27 신고 너희 학교에서 만든 책이랑 현지에서 출판한 책들의 표지 디자인을 보니, 뭔가 다른 시대에 만들어진 책 같다~.
    서점 벽에 걸린 현수막 글씨체도 그렇고... 꼭 예전의 우리나라를 보는 느낌이네.

    연변도 중국이라고, 중국 공산당 관련 책자도 판매하고 있구만~.
    ...저거 우리나라 들고오면 불온서적 소지죄가 적용되서 여러가지로 힘들어질지도 모른다=_=;;;;
    그나저나 중국도, 구 소련 국기에 있던 낫과 망치 그림을 쓰는구나=_=.
    구 소련에서나 보일법한 그림이 저기서 보이니 뭔가 좀 어색하다.

    ...얼마나 할게 없었으면 지나가는 경운기랑 트랙터 패닝샷을 날리고 있다냐...ㅜㅜ;;;;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14.10.29 01:07 신고 중국에 다른 서점을 가보지는 못했는데, 저곳 만큼은 80년대 이전으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어~
    어떻게 글씨체가 저렇게 공격적일수 있을까? ㅋㅋㅋ

    '중국공산당규약' 혹시나 해서 우리나라 포털에서 검색해보니 원문도 올라와있는거 봐서는 서슬퍼런시절의 불온서적에 해당되지는 않나봐.
    (특히 수교국가라서 그런지 반국가분열법같은 경우에는 뉴스검색에도 걸리더라고...)
    그렇다고 나는 간댕이가 작아서 저거 만지는것도 싫더라 ㅋㅋㅋ
    낫과 망치를 보면 은근 커맨드 앤 퀀커가 떠올라서 ㅋㅋㅋㅋㅋㅋㅋ

    경운기랑 트랙터 패닝샷 은근 분위기 있지 않음? ㅋ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2014.10.29 01:42 신고 혹시 이곳 용정시가 용정차 로 유명한 곳인지요?
    중국에 아는 스님이 한때 매년보내준 용정차를 즐겨햇던 기억이....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14.10.29 01:56 신고 저도 그 부분까지는 잘 몰라서 위키백과를 통해 찾아보니 용정차는 항저우에서 재배하는 녹차라고 하더군요.
    http://ko.wikipedia.org/wiki/용정차
    이 내용이 찾던 내용이신지 모르겠습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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