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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Tak Airport - Checkerboard (former Hong Kong Int'l Airport, 啓德機場, VHHX, 11 SEP 2012) 본문

Aviation/Visit Airport

Kai Tak Airport - Checkerboard (former Hong Kong Int'l Airport, 啓德機場, VHHX, 11 SEP 2012)

Trippe_Park 2014.08.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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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첫번째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말은 곧 길어보이던 여행도 마지막에 가까워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홍콩에서의 일정은 이전보다 훨씬 바쁘고 난이도 높은 스케줄로 짜여져 있기 때문에 마냥 아쉬워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토록 바쁘던 첫번째 일정은 2012년 9월 11일의 첫번째 일정은 카이탁공항 발굴(?) 프로젝트였습니다.

 

 

 

아침일찍 숙소를 나와서 신작로 (나단로드, Nathan Road)쪽으로 걸어나오니 눈앞에 악명(?) 높은 반가운 건물과 조우하게 됩니다.

바로 청킹맨션과 미라도맨션인데 이곳에는 값싼 호스텔이 많이 포진하고 있지만 대부분 좁고, 열약한 시설을 자랑합니다.

특히 인도 등의 외국인 노동자도 이들 호스텔에 많이 거주(주인이 인도인인 경우도 있음)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기도 합니다.

(2013년에는 청킹맨션의 한 호스텔에서 인도 노동자가 여행중인 중국인 여대생을 성폭행하는 사건도 발생한적이 있습니다.)

 

청킹맨션의 경우 왕조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주요 촬영지로 유명하지만, 주로 음침하고 어두운분위기로 표현되었습니다.

겉모습은 무난하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도로에 인접한 면의 외장재 리모델링만 했을뿐, 실은 미라도맨션보다 더 무서운 건물이였다고 하네요.

 

 

평일 출근시간인데도 MTR (Mass Transit Railway, 港鐵)이 생각보다 한적해서 많이 놀랐습니다. 아마도 쿤통선(KwKwun Tong Line, 觀塘綫) 환승이후인듯 한데 왠지 전동차가 익숙합니다.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전동차가 MTR에서도 일부노선에서 운행중이라는 소식을 접했었는데, 아마 이 열차가 아닌지....)

 

 

카이탁 발굴 프로젝트의 첫번째 목적지는 록푸(Lok Fu, 樂富)입니다. (부유해서 흥겨운 동네인지... 흥겨운일이 부유하게 많은 동네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동네인듯 합니다.)

여행전부터 구글지도와 MTR노선도를 미리 파악해놓고 있어서인지, 한번의 머뭇거림도 없이 이곳까지 아주 잘~ 찾아왔습니다. 본격적으로 카이탁 공항을 발굴하러 가시죠!

 

 

우리나라랑 반대입니다. 길을 건널땐 오른쪽 먼저보고 왼쪽을 나중에 보라고 도로가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중국어도, 영어도 싫다고 하시는 분께서는 차량진행방향을 고려하시면....)

 

 

록푸역 A출구에서 이어진 큰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왼쪽에 록푸공원(Lok Fu Park, 樂富公園) 표지판을 볼 수 있는데, 입구로 들어가서 오르막길 (Fu On street, 富安街)을 올라갑니다.

혹시 저를 따라 하시려는 분이 계시다면, 덥고 습한날씨는 되도록 피하시는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ㅜㅜ

 

 

거의 다 온것 같지만, 아직도 기어올라온(?)만큼 더 올라가야 하는건 함정. 비오는날은 아니였지만, 몰골은 쏟아지는 폭우를 맨몸으로 맞은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올라가다 HKWW라고 적힌 문이 몇개 보여서 호기심에 들여다보니 1960이라 적힌 년도수처럼 오래된 상수도시설 비슷한것이 보였습니다. (구글링하니 Hong Kong Water Works가 맞네요.)

 

 

이런 철조망이 보인다면 록푸공원에서 올라올 수 있는 꼭대기까지 오셨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초록색 철조망을 중심으로 오른쪽 공원, 왼쪽에는 모종의 장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선 왼쪽으로 내려가 모종의 장소로 가보실까요?

 

 

사실 당시에는 탐험(?)정신으로 반신반의하면서 산길을 내려왔는데, 운 좋게도 이렇게 보고싶었던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도 아직 체커보드의 페인트 흔적이 남아 있어서 다행입니다. (만약 흔적이 없었다면, 추정으로 도배된 포스팅이 되었을 겁니다.)

 

 

여기 이렇게 흔적이 사라져가는 체커보드는 착륙을 위해 접근하는 항공기가 카이탁 공항의 활주로를 향해 최종적으로 우선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각적인 유도표지로 쓰였습니다.

 

항공상식이 뛰어나신 세계 각지의 레전드 지식인분들이 작성하신 위키백과 영문판 (바로가기)에 13번 활주로 접근절차가 상세하게 설명되었으니, 저는 간략하게 풀어서 설명하겠습니다.,

IGS (Instrument Guidance System)를 통해 이곳까지 유도된 항공기는 고도 650ft (약 200m)까지 하강한 상태에서 우선회를 하는 동시에 최종 접근고도까지 하강을 진행해야 합니다.

(우선회를 완료한 시점에서도 활주로와의 거리와 고도가 정해져 있을 정도로 절차가 복잡하기만 한데) 말이 쉽지 어떤 시점에 우선회를 해야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

이때 이 체커보드가 시야에 보이는 크기에 따라 조종사가 우선회를 진행할 시점을 결정하도록 돕게 됩니다. 즉, 체커보드를 확인하는 절차는 카이탁 착륙을 결정하는 최후의 보루인 셈이지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중에서 손꼽히던 카이탁 공항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후, 지난 14년동안 (답사일 기준) 체커보드는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오렌지와 흰색이 교차하던 칠은 대부분 벗겨져있고, 콘크리트 틈틈이 뿌리를 내리고 자란 나무들도 듬성듬성 자라 있었습니다. (나무가 자생한것은 아닌거 같은데, 너무 듬성듬성 심어놓으신듯)

 

저 앞에 보이는 계단을 이용하면 체커보드 아래에 위치한 카오룽자이공원 (Kowloon Tsai Park, 九龍仔公園)과 연결됩니다만, 너무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어서 안전은 장담할 수 없어요.

 

 

카이탁 공항이 운영될 당시에는 이곳에서 공항을 바라보는것 자체도 불가능했을테고, 우리나라의 항공보안및안전에관한법률과 비슷한 홍콩 현지법으로 현장에서 체포되었을지도 모르죠.

그만큼 이곳은 카이탁 공항의 운영에 있어서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항행안전시설'이었습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속 이야기이고, 지금은 새로운 쓰임을 위해 준비하여야 할 때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2012년 9월에는 한참 공사중이였지만, 31번 활주로 시단은 2013년 6월부터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로 새롭게 쓰이고 있고 다른 구역도 속속 새로운 쓰임에 따라 변모하고 있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 : 13번 활주로 시단에 자리잡은 두개의 고층빌딩, 하나는 워낙 말라서(?) 이름파악이 안되었지만 더 크고, 통통한(?) 빌딩은 Prince Ritz (릿츠왕자님 -_-)라고 불리네요.

 

 

하산하기전 공원구경을 합니다. (사실 뜨거운 햇살에... 햇감자 구이가 될거 같아서, 무조건 그늘을 찾고 싶었지만...) 마카오에서 태극권 장풍쏘시던 아저씨 도플갱어 등장!

 

 

첫만남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홍콩의 늦여름 날씨를 피해 황급히 록푸역으로 대피 했습니다. 이제 숨 좀 돌리고 다음 유적을 발굴하러 가볼까요? 역시 더울땐 에어컨잘나오는 건물안!

저처럼 홍콩에서 카이탁 공항이 남기고간 유적을 발굴하시려는 분들이 계실까봐 마지막 사진 하나 투척하고 갈게요~

(사진은 록푸역 출구 - A/B출구 모두 상관없지만, 건널목을 적게 건너려면 A출구로 나오시는게 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육교방향으로 왼쪽에 공원 표지판 보일때까지 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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