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Busan BX8013 (GMP/RKSS → CJU/RKPC, 19 OCT 2011)

이틀간의 에어쇼 관람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일찍 홍대근처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김포공항을 향해 길을 재촉하기 시작합니다.
16일부터 시작된 일정에 피곤했지만, 이날을 오전부터 12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날이라 사실상 서울에서 시작된 출근길입니다.

역시나 이른 아침에는 출근하는 공항 상주직원 + 항공사 관련직원 + 여행객으로 김포공항역에서 국내선 청사까지 많이 붐빕니다.
(이 많은 인파를 빠른 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는 SKIL은... 지난 몇년동안 김포에서 지각을 여러번 모면하여 체득한 삶의 지혜?이지요.)

어제 새벽 0시 31분경 코레일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검암역방향 1.3Km 지점에서 선로보수반 근로자 5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다 하네요.
코레일공항철도 개통이래 최악의 사고라고 하는데, 유명을 달리하신분들의 명복과 부상을 입으신 분의 쾌유를 바랍니다.
(한때 저의 출퇴근을 책임지던 교통수단이였는데, 안보이는곳에서 묵묵히 고생하시던 분들이 있었다는점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항공사 수속 카운터에서 수속을 마치고 출발장으로 향하는길 3층 출발대합실 입구에는 왠지모를 (단체같은?) 인파가 많았습니다.
만석이 아니길 바라는 (= 나름 옆자리가 비어있는 쾌적한 기내 환경을 바라는) 제 바람은 여기에서 바로 포기해버렸습니다. ㅋㅋ

탑승구로 향하던길 반대편에 한창 마무리 공사였던 SKY PARK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일부에선 Lotte CIty라고 불리더군요.)
이제 공항이 단순히 교통시설이란 의미에서 벗어난 문화와 상업의 교류지로써 새롭게 변모하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건, 공항은 교통시설이란 본기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점 (공항 진출입 교통정체에 대한 관리)과
한 기업이 이런 시설을 독점 운용할때 생길 문제점에 대한 대안을 공항공사측이 미리 마련해 놓는가라는 점은 생각해봐야 합니다.
(소문에 의하면, 기존 국제선청사에 들어선 상업시설과 구 국내선 청사에 있는 E-마트의 계약이 만료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에도 포스팅한적이 있지만, 김포국제공항은 노후된 공항청사에 내진보강 공사를 진행중입니다.
(여객청사를 신축하기에는 부지나 예산, 교통시설의 제약이 심하기 때문에 김해국제공항처럼 신축하기에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어느새 제가 타고가야하는 에어부산 BX8013편이 대기하고 있는 14번 탑승구까지 걸어오게 되었습니다.
BX8013편 같은 김포-제주편은 에어부산이 유일하게 아시아나항공과 코드쉐어를 하지 않는 독립적인 항공편입니다.

14번 탑승구에는 제가 타고 갈 에어부산의 유일한 AIRBUS A321-231 (HL8213, cn1970) 항공기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에어부산에서 첫 국제선 취항 (김해-타이완 노선)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도입하였고, 국내 LCC중 가장 큰 기체를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이 항공기는 2003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에 허브를 두고 있는 Livingston Energy Flight(LM/LVG) 항공사에서 운용되고 있었습니다.
Livingston Energy Flight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Jacaranda"라는 애칭이 있었는데, 자생하는 지역과 항공사의 취항지가 같았습니다.
(자카란다, Jacaranda라는 꽃나무는 주로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열대나 아열대지역과 멕시코 지역에서 자생한다 합니다.)

거의 3일동안 신나게 놀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마음이 내키지가 않는지 발걸음이 매우 무거워 집니다. ㅋㅋㅋ
(거기다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12시간을 근무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이루말할 수 없었습니다 -_-;)

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를 태운 항공기는 김포국제공항 활주로를 박차고 지면과 멀어져 갑니다.

김포국제공항을 이륙후 좌선회하며 몇분이 지나지 않아 인천국제공항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올해들어 부쩍 많이 지나치는데,  김포국제공항 32LR활주로의 SID 절차가 SOT 1W나 SOT 1X를 많이 사용하는듯 합니다.
(들은바로는 항공기의 연료소모와 탄소절감을 위해서 주로 단순한 SID나 STAR 절차의 사용을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제 주변좌석은 모 회사 단체관광객에 점령당해서 "씨끌씨끌"하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이어 이어폰을 가지고 있어서 (이럴땐 주변 소음차단용으로 최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노래에 빠져 잠이 들었습니다.

In-Flight Information 시스템도 아마 에어부산 A321항공기가 국내 LCC중에서 유일하게 운용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잠시 눈을 떠보니 목포를 지나고 있었고, 앞으로 제주까지 20분 남아있다고 하네요.)

항공기는 세계 7대 자연경관과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빛나는 제가 살고 있는 제주섬에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햇살이 여과없이 창문가득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제 카메라 CCD에도 -_-; 사실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길쭉길쭉한 동체와 소세지를 닮은 International Aero Engine V2533-A5 엔진의 조합은 기존 항공기보다 많이 특이해 보이게합니다.
(이 항공기는 기존의 아시아나항공에서도 많이 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특이하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흔하진 않습니다.)

IAE는 미국 Pratt & Whitney와 영국의 Rolls-Royce, 독일의 MTU Aero Engine, 일본의 JAEC가 합작한 회사입니다.
(IAE는 Airbus A320 시리즈 항공기에 채택된 V2500계열의 엔진만을 제작하였습니다.)
반대로 Airbus A320 시리즈에 채택된 또 다른 엔진제작사 CFM은 미국의 GE Aviation과 GE, 프랑스의 Snecma가 합작한 회사이죠.
(CFM은 Airbus A320 시리즈 항공기에 CFM-56-4, CFM-56-5계열의 엔진을 제작하였습니다.)

서울 ADEX 관람길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항공분야의 색다른 경험과 흔치않은 비행기 탑승으로 일관했던 빡빡한 일정을 보냈습니다.
(물론 포스팅은 마지막기준으로 거의 두달가까이 지연이 되었지만요. -_-;)
다음번 포스팅은 조금더 색다른 내용을 가지고 찾아오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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