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ing 787 Dreamliner 1호기 객실과 조종실 탐방기

이번 서울 ADEX 2011의 첫째날인 10월 18일, 관심의 중심에 있던 Boeing 787 Dreamliner의 내부를 구경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실 당일 Boeing측에서는 언론인 개방행사만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오후에 비지니스데이 관람객에게도 개방을 하였습니다.
(저도 운좋게 마지막 개방시간에 맞춰 B787 1호기 기내를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진행요원님 감사합니다!)

저희 일행과 함께 마지막 개방순서에 B787로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이미 관람을 마친 사람과 뒤엉켜 스텝카가 혼잡합니다.

유난히 BOEING의 CI가 강조된듯한 Dreamliner 도장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한때 FS나 XP에서 이 Paint 작업한다고, 고생한것...)
L1 Door와 L2 Door 사이 창문에는 창문과 관련된 시험용 기기가 설치된 모습입니다. (아마 넓어진 창문과 관련된 압력테스트겠죠?)

Door의 조작 Handle도 기존 모양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눌러야 하는 Flap부분도 Handle 가운데로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전체적인 Door의 모양은 B777의 Door와 비슷하지만 Window나 Handle등의 세세한것은 바뀌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Boeing 787의 Door 내부모습은 곡선을 많이 사용한 객실 디자인 때문에 많은 부분에서 곡선을 사용한 모습이였습니다.
Airbus A380에서 채택되었던 자동문은 Boeing 787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동문 조작장치 찾는다고 두리번..)

L1 Door입구에는 이렇게 많은 문구들이 붙어져 있었는데, 아마도 보안관리자(기내출입관련), 안전주의 등의 내용들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던것은 벽에 걸린 액자형식의 Boeing 787 Dreamliner의 운항승무원 자격인증서였습니다.
(처음엔 Boeing 사내에서, 따로 B787 시험운용 조종사들에게 수여된것이라 생각했지만, 단순히 모스크바 에어쇼에서 비행을 했던 B787 시험조종사들에게 수여된것이라고 합니다.)

Boeing 787 Dreamliner의 처녀비행은 지난 2009년 12월 15일에 이루어졌었고, (벌써 거의 2년이 다 되었군요. -_-;)
미연방항공청(FAA)와 유럽항공안전국(EASA)의 운항증명을 받은건 지난 올해 8월 26일이였음을 객실 앞벽에 붙어두었습니다.

Boeing 787은 최초 개발시에 7E7이라는 개발 코드명으로 불렸으며 E는 효율이라는 영문단어 Efficiency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처음에 7E7이라는 개발명은 언론이나 네티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7x7이란 명칭의 종말을 고한다는 루머도 있었습니다.)
이후 2005년 Boeing 787 Dreamliner로 명칭이 확정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최초에 공개했던 진보적인 외형디자인에서 부분적으로 고전의 디자인 컨셉으로 변경이 되면서 현재와 같은 외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직미익과, Aft body부분의 곡선설계 변경)
최초에는 2008년 상업운항이 목표였지만, 3년 늦어진 올해 10월 최초 도입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의 홍콩행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이 10대 확정, 10대 옵션으로 Boeing 787-9를 주문해놓은 상태이며, 내년쯤에 도입된다고 하더군요.
(최초에는 Boeing 787-8로 도입계약을 하였지만, 올해 3월 이사회 안건으로 787-9로 변경주문을 인가받았습니다.)
원래는 A306R이나 A333을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도입을 완료하려고 했으나, 보잉사 사정으로 지연중입니다.

< 지난 포스팅 - Roll out Boeing 787 Dreamliner>

많은 인파를 거스르지 않고, 많은이들의 이동경로에 몸을 맡기고 슬금슬금 따라가봅니다.
역시 눈앞에 보이는건 새로운 디자인의 화려한 LED 조명이 어우러진 객실이 아닌 시험장비와 물탱크가 가득한 객실일줄 알았습니다.
(지난번 2009년 ADEX에 왔던 Airbus A380도 객실의 좌석보다는 수많은 시험장비가 채워져 있었습니다.)

L2 Door와 가까운 높다란 테이블 위에는 Boeing 787과 B787엔진인 Rolls-Royce Trent 1000, GEnx의 전단지가 놓여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단지가 놓여진 아래에는 유치원생~초등학교 저학년쯤의 아이들이 B787에 대해 그림을 그린것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미쿡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참 영어사용이 자유로워 보이는 그림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ㅎㅎㅎ)

이런 장비와 바닥에 설치된 수많은 파이프들은 승객의 무게, 움직임, 중량배분등의 시험에 필요한 장비라고 추정됩니다.
(관계자께 여쭈어 보고 싶었지만, 누가 관계자인지도 모를뿐더러, 인파가 많았으며, 결정적으로 단어도 가물가물 했다죠. ㅜㅜ)
아시는분도 있겠지만, 물탱크를 이용한 시험운용은 비단 항공기뿐만 아니라 지하철등의 시험운용에도 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조기경보통제기, 초계기 등이 부러워할 통로크기를 가지고 있는 비슷비슷한 (하지만 용도는 전혀다른) 공간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주로 하게 되는 업무는 항공기 시험운용자들이 항공기의 각 부분별 움직임과 반응을 관찰하고 감시하는 공간입니다.
(초계기나 조기경보통제기의 경우에는 자신의 항공기가 아닌 적기나 적군에 대한 동향을 감시, 관찰하고 대응하는 역할이지요.)

Boeing 787은 여타 다른 기종과 달리 조종실 진입에 필요한 비밀번호 입력 버튼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항공사마다 절차가 다르지만, 객실승무원의 보고와 외부감시와 적절한 절차를 거쳐 조종실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따라서 실제 운항시에는 이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지만, 주로 정비사님께서 많이 사용하시더군요. 

수많은 인원을 제치고 우여곡절끝에 조종실에 들어왔습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던지 조종실앞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우선 조종실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눈에띄던건, 부기장석 바로 뒤 Jump seat 천장에 비상탈출용 문이 설치되어 있다는점이였습니다.
(이 비행기가 시험기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탈출구가 설치되었는지, 실제 양산된 항공기에도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Jump seat은 조종석 뒤에 총 3석(고정형 2좌석, 접이식 1좌석)까지 있을정도로 생각보다 많이 넓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업무상 Boeing 737 조종실에 많이 들어가는데, B737의 조종실과 비교하자면 쾌적함이 차이가 많이 느껴졌습니다.

B7E7이였던 시절부터 Boeing에서 많이 자랑했었던 곡선을 많이 활용한 조종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곡선을 활용한 조종실에서도 단연 이부분이 제일 핵심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른분들께서 기장석과 부기장석에 나누어 앉아 사진을 찍고 있을동안 저는 각종 계기들을 훑어보기 시작합니다.
정말 많은부분에서 조종실의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게 했는데요. 하나하나 천천히 둘어보겠습니다.

우선 Overhead Panel에서는 인터페이스나 조작방식이 현재 다른기종과 비교해 달라진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전의 기종들과 비교해 Main Display가 눈에 띄게 커졌다는 점이 B787 조종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슈였다고 생각합니다.
기장석 좌측과 부기장석 우측에는 다른기종과 마찬가지로 PFD(Primary Flight Display)가 설치되어 있던점은 다를것이 없었지만, 기존의 ND(Navigation Display)와 EICAS(Engine Indication Crew Alert System)가 제공되던 계기판은 추가로 EFB(Eletronic Flight Bag)이 제공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터치방식으로 조작이 용이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 조종석 양측면에도 EFB는 따로 설치되어 있으며, 화면전환을 통해 비행 상황에 맞는 화면전환이 용이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

Throttle과 Flap, Speed Brake, Fuel Control 등은 크게 변한것이 없었지만, FMS(Flight Management System)는 넓어진 화면과 터치방식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특히 이로 인해 입력시 사용되던 키들은 한쪽 구석으로 밀려났는데, 기존보다는 용이해 보였습니다.

또한 Landing Gear 조작 레버가 종전 기종들보다 많이 축소되었음을 사진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MCP(Mode Control Panel)도 크게 바뀐것은 없었지만,
조금 달라진것을 꼽자면, LED화면의 숫자나 문자가 종전보다 조금 더 명확이 보인다는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B787은 같은 규모의 다른 항공기들보다 Landing Gear (Both Nose and Main)의 높이가 현저히 낮아졌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고효율을 목적으로 개발한 항공기이니, 착륙접근시 Landing Gear로 인한 저항, 연료소비를 낮추려는 목적이 아닐련지 모르겠네요.

B787 1호기 시험기 (ZA001, N787BA)는 Rolls-Royce의 Trent 1000 터보팬 엔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엔진에는 톱니바퀴 모양의 Chevron Nozzle으로 되어 있는데, 항공기 엔진소음을 감소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테크센터에서 개발한 Raked Wingtip도 그 곡선이 확실하게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말 어떻게 저런각도와 곡선을 만들어냈는지 사뭇 궁궁할 뿐입니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이제 관람을 마치고 B787을 떠나려는 순간, 수평꼬리날개뒤로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ADEX 관람종료시간 30분전!)

임시로 여기저기 주기하던 어제와 달리 이곳에 완전히 자리잡고 GPU로 전원을 수혈받는 B787을 보면서 행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Boeing 787은 ADEX Press day였던 지난 10월 17일 성남 서울공항(SSN/RKSM)에 도착하여 19일까지 지상전시만 하였고,
20일 아침에 김해국제공항(PUS/RKPK)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머무르다, 21일 시애틀 보잉필드(BFI/KBFI)로 돌아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범비행이 없어서 참 안타까웠지만, 빡빡한 시험비행일정에 한국까지 찾아주었던 B787관계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꿈의 비행기를 실제로 구경하고, 만져도보고, 조종석에 앉아보는 행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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