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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비행장 (former Daejeon Airfield, RKTD, 18 SEP 2007) 본문

Aviation/Visit Airport

대전비행장 (former Daejeon Airfield, RKTD, 18 SEP 2007)

Trippe_Park 2011.09.30 00:34

2007년 한여름을 제가 가진 열정을 뜨겁게 달구었던 전국 공항답사가 마무리되고 저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새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와 꽤 떨어진 새로운 외부 기숙사에서 적응 못하던 어느날, 전 인터넷서핑을 하다가 깜짝놀랄할만한 글을 보았습니다.
제가 지내고 있던 둔산지역이 1988년까지 공군의 비행장이자 기술교육단, 기술고등학교, 제2공군사관학교 부지였다는 사실말이죠.

 

 

당시 제 기숙사 제방에서 바라본 전망입니다. 대전의 상징 한빛탑과 정부종합청사를 포함한 둔산신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기숙사는 '누리관'이라고 하는 곳인데, 대전지역 각 대학교들이 지분을 모아서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공동건립했습니다.
엑스포과학공원공사가 관리를 맡았는데, 현재는 엑스포과학공원공사가 대전마케팅공사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분리운영된다고 하네요.
개관초기에는 가을학기 개관인점과 각 학교의 홍보부족으로 인해 외국인 유학생과 저같은 내국인 학생이 함께 살았습니다.
(지금은 각 학교측에서 모집인원을 외국인 유학생으로만 분리 모집하기 때문에 내국인 학생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합니다.)
2007년 가을학기동안 이곳에 살면서 별별 추억 많이 많이 만들었던, 좋은 추억의 장소입니다. (야경도 끝내준답니다!)
학기초 공강인 날을 활용(과제도 없고 널널하죠 ㅋ)해서 이곳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대전비행장을 찾아나서기로 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첫번째로 찾았던 대전비행장입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만년동 청송청소년수련관 건너편 유등천변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기숙사에서 출발할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곳은 대전지역 RC동호인을 위한 모형항공기 활주로였습니다.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녹지대 한가운데에 곱게 정리된 활주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얼마전에 모형항공기 대회에서 보았던 대한민국 항공회의 활주로 이용 수칙과 주파수 게시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모형항공기의 경우 주파수대역을 정하지 않고 사용하면 주파수의 혼선으로 큰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니까요.
주파수 게시판 위 상호는 이곳의 활주로를 정기적으로 보수하고 제초를 하시는 사장님의 업체라고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그냥 얼핏보기에는 접근하기 어려운곳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자전거도로와 하상도로가 있어 접근성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러닝을 즐기거나 운동을 하는 시민들이 많이 다니니 모형비행기를 사용할때는 주의 하여야 할 것 같습니다.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유등천, 대전천 하상도로가 영구 폐쇄되었고, 하천정비를 하고 있어 이곳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찾은 두번째 비행장은 진짜 대전 비행장이 있던 곳 입니다. 대전광역시 서구 탄방동 대전시청 인근입니다.
1988년 대전 둔산동 일대는 신도시 조성사업과 대전정부청사의 건립으로 이곳에 주둔하던 공군 교육사령부는 진주로 이전했습니다.
때문에 공군 교육사령부와 그 부대내에 위치하던 비행장시설은 흔적을 찾기 어려울정도로 상전벽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나마 흔적을 찾을 수 있는곳은 탄방역과 대전시청 사이에 위치한 이곳 보라매공원과 인근의 특이한 구조를 가진 도로뿐입니다. 

 

 

대전비행장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현재의 지도위에 옛모습을 찾아나서 보겠습니다. (지도자료 - 다음지도, 위치정보 - 대전일보)
둔산신도시 일대는 신도시 조성사업 이전에는 공군 교육사령부 이외에도 육군 32사단이 주둔하여 거의 군사지역이였다고 합니다.
향토사단인 육군 32사단은 현재 갤러리아 백화점인근에 사령부가 주둔했다고 하지만 제가 표시한 영역보다 더 넓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대덕대로를 경계로 32사단의 오른쪽은 제가 소개할 공군 교육사령부 (대전 비행장)가 주둔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대전비행장의 활주로는 약 900m로 지금의 산호아파트에서부터 서대전사무소까지로 추측되며, 현재에도 도로 구조가 특이합니다.
(도로구조는 녹지공간을 사이에 두고, 양쪽에 왕복 1차선 도로가 이어진 구조로 얼핏봐도 활주로가 있던 자리임을 연상케 합니다.)
은하수아파트는 부대연못이 위치했던 자리라고 하며, 녹원아파트는 부대내 막사가 연금공단은 부대정문이 위치했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대전일보 "대전 재발견 - (16) 둔산 신도시 ① " http://durl.me/hddmh
(위로부터) 대전비행장의 활주로와 주기장, 공군 교육사령부(구 기술교육단), 현재 시청주변, 현재 둔산지구 일대의 사진입니다.
옛모습과 지금 현재의 모습을 비교해보면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발전했습니다. '상전벽해'라 할만 합니다.

 

 

 

 

대전 보라매공원은 1988년 공군교육사령부 대전기지가 진주로 이전한 후 1992년까지 둔산신도시가 조성될때 같이 조성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일반적인 공원이였으나 2000년 공원특성화 사업을 통하여 이 자리의 유래를 찾아 퇴역한 항공기를 전시하였고,
기념탑(하단에는 당시주둔부대의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과 비석을 조성하여 이곳이 옛 대전 비행장임을 알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행장은 일제시대 인근 주민을 강제로 동원하여 건설되었습니다. (국가보훈처 - http://815book.co.kr/sajuk/XFcF/#tab_history)
해방후 미군 24사단이 주둔하여 군사물자기지, 전방지휘소로 사용하다, 6.25때 대전방어전투의 실패로 모든 시설이 파괴되었고,
정전 협정후 공군이 항공병학교를 이곳에 창설하였으며, 창원에 있던 기술교육단을 이곳으로 이전해 예하부대들이 설치되었습니다.
이후 1973년 공군교육사령부가 창설되어 이곳의 부대들의 편제가 개편되어 1988년 진주로 이전할때까지 공군교육의 산실이었습니다.

 

 

 

기념탑을 바라본 오른쪽엔 T-33A Shooting Star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Lockheed社에서 개발된 훈련기입니다.
공군 특수비행팀 Black Eagle의 창설초기에는 이기 체를 사용하여 Show Flight Team 이라고 불리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1955년 공군에서 최초로 도입된 훈련기였으며, 1970년에는 기관총과 로켓을 장착 AT-33 대지 공격기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기념탑을 바라본 왼쪽에는 F-86F Saber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6.25 전쟁당시 미 공군에서 사용하여 혁혁한 전공을 남겼습니다.
North American社에서 1950년에 제작되었으며, 전쟁이 끝난 1955년 우리 공군에 인계되어 폭격을 임무로 했던 전투기입니다.
특이한 외형 Nose부분에 위치한 제트엔진 흡입구로 인하여 많은 영화에 등장했었습니다. (웰컴투동막골에도 나왔었죠) 

 

 

 

기념탑 정면에는 O-1G Bird dog 연락용 경항공기가 전시중입니다. 항공기 모양보면 아시겠지만 Cessna社에서 제작되었습니다.
이 항공기가 최초로 제작되던 1949년에는 L-19로 명명되었다가, 3300대가 생산된 1962년 O-1G로 개명되어 운용되었습니다.
비행훈련, 전선정찰 및 사격통제, 구조작전 등으로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일반목적기의 대명사로 널리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공군에는 1972년에 도입했었고, 1991년 12월에 퇴역하였다고 하니 진주 교육사령부에서 퇴역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검색하다 옛 사진 자료를 보니 해병대와 육군에도 동 기종을 운용했던적도 있는듯 합니다.)

 

 

보라매공원을 살펴본후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주위 고층 빌딩의 조명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는 O-1G와 기념탑이 어색해보입니다.
세월의 흐름에 공군 비행장이자 교육사령부 부지는 대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심이 되었고, 활주로엔 고층 시청이 들어섰습니다.
활주로가 있던 대부분은 근린공원으로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아갔고, 그 중 일부는 이곳이 과거에 어떤 곳이였는지 알려주었습니다.
이곳은 상전벽해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곰씹어 보게 하는 그런 곳이였습니다.
이곳에서 젊은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분들께 새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기숙사로 들어오던 길에 야경이 멋있어서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갑천의 초가을 밤바람이 시원했던 그런 저녁이었습니다.
이제 얼추 국내 공항 답사는 종지부를 찍게 되는 건가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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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gkrhdrnsdls 2016.11.02 12:58 신고 정말 소중한 자료,,, 감사합니다,
    80년대 중반 O-1 또는 T-41 견습비행하러 대전교육사령부 간적있었는데... 위치를 잘 몰랐는데,, 아! 탄방동,,, 둔산동,,, 시청 여기였군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16.11.03 13:56 신고 안녕하세요?
    시청근처에 보라매공원이라는 작은공원이 있는데, 거기가 활주로가 있을거라고 추측해봅니다.
    매끄럽지 못한 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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