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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비행장 (Susaek Airfield, Korea Aerospace University, RKRS, 18 AUG 2007) 본문

Aviation/Visit Airport

수색비행장 (Susaek Airfield, Korea Aerospace University, RKRS, 18 AUG 2007)

Trippe_Park 2009.07.15 00:34

2007년 여름 제가 도전했던 "국내공항 탐방"은 무사히 잘 다녀왔으며, 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지난 2007년까지 포스팅했던 내용은 본격적인 탐방에 앞서 이동경로에서 제외된 공항의 탐방이었습니다.
당시 개항을 앞두고 있었던 무안국제공항, 대구국제공항, 군산공항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소상히 포스팅 했었습니다.
광주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과 여수공항은 그보다 앞서 포스팅을 했기 때문에 당시 탐방일정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네번째 사전탐방인 수색비행장(한국항공대학교)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화전역에서 조금만 걸어내려오면 바로 이렇게 한국항공대학교의 간판과 군부대 간판이 보이는 골목이 보입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철도 건널목과 항공대학교의 정문을 만나게 됩니다.
이런 광경은 전국에 어떤 대학교보다 참 이색적인 느낌을 주게 하는 한국항공대만의 특별함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각해서 마음은 급한데 철도건널목과 활주로를 건너고나면 진이 다 빠진다는 어떤 학생의 말도 있긴 했지만요~ㅋ) 

 

 

 

여름방학중이라 학교는 어느때보다 한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문 안쪽에 세워진 학교의 상징인 송골매동상이 바로 날아갈듯한 기세로 지구본위에 앉아있군요. ㅎㅎ

 

 

수색공항의 관제탑과 항공기상교육원 건물입니다. 
많이 낡아보이지만, 학교의 깊은 역사를 말해주는 산증인 같아보이기도 하는 아이러니를 느낄수 있게 합니다.

 

 

 

한국항공대학교가 다른학교와 구별되는 한가지는 바로 이런 풍경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학교안에 자연스럽게 위치한 활주로와 아주 적절한 간격으로 세워진 학교 건물들이 이곳이 비행장임을 말해줍니다. 

 

 

 

 

언제나 같은자리에 전시(?)되어 있는 항공기술교육원 정비용항공기 Piper PA-32 -300 Cherokee Six입니다.
HL1035를 달고 있지만, 현재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에는 등록되지 않은 항공기입니다.
(등록말소 일자를 알수없지만, 등록말소후 한국항공대 항공기술교육원 정비실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듯 합니다)

 

 

 

허름해 보이지만, 옥상에 컨테이너를 올려 2층으로 증축되었지만, 이곳은 국내의 수많은 항공인들이 거쳐간 곳입니다.
말하자면 국내 항공인들에게는 성지라고 할 수 있겠죠. 지금도 하늘을 꿈꾸는 많은 학생이 거쳐가고 있고요.

 

 

항공대 주변은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알 수 없었지만,
최근 개통된 경의선 전철과 관련된 신축역사와 경의선전철 선로공사로 인한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방문했던 그날은 방학중이라 비행교육원의 비행 실습 스케줄은 없어보였지만,
항공대 부설 항공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인해 차량의 빈번한 활주로 횡단을 미연에 방지하려는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차량이 아닌 사람이며 바퀴가 아닌 도보로 통행하는거니 횡단해도 되는거겠죠? ^^
지금 건너가고 있는것은 활주로(Run way)가 아닌 유도로(Taxi way)인데요, 언뜻 봐도 참 낡아보입니다.
일전에 항공대학교에서 비행훈련을 목겼했는데, 바닥 요철때문에 지상활주중이던 세스나기가 심하게 뒤뚱거리더군요.
이 낡은 유도로의 작은 비밀이 숨겨져 있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항공대학교를 나올때쯤 확인할수 있습니다.
 

 

유도로와 활주로를 연결하는 이곳 건널목은 일반적인 콘크리트를 바닥에 포장해두었음을 알 수 있군요.
유도로와 활주로 그리고 그 사이 건널목의 도로 성분이 참 다채롭기도 합니다. (은근 허술해 보이기도 하고요)

 

 

방금전 사진은 사람들이 건너는 건널목이었다면, 이번에는 항공기가 활주로에 진입하는 유도로입니다.
그나마 방금전에 보았던 건널목보다는 상대가 양호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활주로 한가운데서 양쪽의 각 끝단을 바라보았습니다.
윗 사진은 Rwy 14을 바라본 일산방향(Hdg321), 아랫사진은 Rwy 32을 바라본 서울방향 (Hdg 141)입니다.

 

 

외딴 활주로 등화 하나...
비행장의 규모가 작다보니 활주로 등화의 간격도 유난히 넓어 보이더군요.

 

 

 

운동장 뒷편으로 난 작은 길을 지나고 지나서 다음목적지로 향해갑니다.

 

 

 

그렇게 찾아온곳은 바로 한국항공대 부설 항공우주박물관입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지역 박물관으로 지정하였을 정도로 그 특별함을 인정 받았음을 엿볼수 있습니다.
박물관 실내는 월간 Aerospace(구 월간항공)의 초등학생 초청행사가 있던 관계로 야외 전시장만 둘러보았습니다.

 

 

첫번째로 눈에 띄는 항공기는 Northrop사의 F-5B (자유의 투사)이며 저가의 고성능전투기라는 요구에 부합합니다.
1987년 마지막 생산이 종결된 이후 현재 대한민국 공군에서 F-5A/B는 모두 도태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박물관이나 전시장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기종이 되어 버렸습니다.
후기형인 F-5E/F (제공호, TigerII)는 지금도 공군에서 운용중이며 성능개량을 통해 2010년까지 운용한다고 합니다.

 

 

두번째로 볼 수 있었던 항공기는 Cessna T-37 (Tweet) 입니다. 우리나라 미국등 여러국가의 초등훈련기였죠.
현재 우리나라 공군에서는 모두 퇴역하였고 성능이 비슷한 KT-1으로 대체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미공군에서도 모두 퇴역하여 현재는 모두 T-6 Texan II으로 대체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같은 기종의 경공격기인 A-37B (Dragon Fly)는 공군 곡예비행단인 Black Eagles의 주력기종이었습니다.
퇴역 이야기가 거론되던 2006년 5월 5일 수원비행장에서 곡예비행도중 추락하여 조종사한분이 순직하셨고,
이를 계기로 퇴역진행이 빨라져 2007년 10월에 퇴역하였으며, 일부는 파키스탄과 페루에 수출되었다고 전해집니다
Black Eagles는 2007년 서울에어쇼이후 A-50으로 대체되어 최근까지 교체기종 훈련으로 활동이 중단되었습니다.
퇴역한 A-37기종의 대체기종으로 A-50이 거론되었던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항공대학교에서 70~90년대까지 훈련기로 사용했던 일본 FUJI중공업 FA-200-180 (Aero Subaru) 입니다.
예전 MBC드라마 파일럿에서도 등장했었던 바로 그 훈련기이며, 일본측에서 전후 사죄관련으로 기부했다고 하네요.
항공대학교에서는 총 4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1991년 1월 29일 3호기가 사고로 파손되었는데요,
드라마 파일럿에서 다뤘던 그 사고라고 전해집니다. 사고후 3호기는 인천 정석항공고등학교에 전시되었습니다. 
1호기인 HL1041은 2004년 12월 22일 항공기 해체 사유로 등록말소되어 이곳에 이렇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같은날 2호기인 HL1042도 같은 사유로 등록말소되었으며, 4호기는 1992년 12월 31일 항공기 폐기로 처리되었군요)

 

 

 

기체를 자세히 살펴보기위해 주익 옆으로 만들어놓은 계단을 올라가봅니다.
약 2년 8개월의 세월이 멈춰있게 그리고 점점 낡아가게 만들었지만, 한때 학생들이 느꼈던 설램은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 항공기가 하늘을 왕성하게 날아다니던 그때 하늘을 꿈꾸는 학생들은 이 앞에서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그리고 비록 드라마이지만 첫 솔로비행을 연기했던 배우 최수종(극중 강민기)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Aeronca L-16A 라고 합니다. 원래 개발당시 민항용이었지만 미 육군에서 군용으로 사용하였고,
세계 제 2차대전이 끝난후 정식으로 군용으로 도입해 6.25 한국전쟁에 투입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그 무렵이었던 1952년부터 54년까지 대한민국 육군소속 도입해서 연락정찰, 표적유도기로 운용하였다고 합니다.
HL1001은 54년퇴역후 항공대학교 훈련용으로 도입하였고, 1972년 6월 19일 항공기 해체 사유로 등록말소되었습니다.
(아마도 민간항공으로 HL등록부호를 받은 최초의 항공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Velocity Model 173 Standard Elite라고 하는 항공기 입니다. 반디호 개발과 관련되어 선미익 비행특성비교를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선미익 항공기(Canard Type Aircraft)는 비행중 실속(Stall)시 항공기 전체가 실속에 진입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항공우주연구원에서 부품형태로 도입하여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연구를 위한 시험비행을 해왔다고 전해집니다.
간단한 제원을 열거하면 순항속도는 300Km/h, 최대속도는 319Km/h, 탑승인원은 4명이라고 합니다. 

 

 

 

 

 

한국항공대학교 항공기제작연구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X-4. X-5항공기입니다.
실제로 시험비행까지 완료한 항공기들로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밝은 미래를 엿볼수 있는 뜻깊은 항공기입니다.
비록 땀흘려 만든 항공기들이 이렇게 전시되어 하늘을 날지 못해도 그들의 꿈은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을 겁니다.

 

 

다시 활주로쪽을 향하면서 마주치게 되었던 바람자루 (Wind Sock)입니다.
바람자루를 보면 흔히들 활주로를 떠올리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도로를 떠올리지만 화학공장에도 설치한다고 하네요.
바람자루는 바람의 방향과 풍량을 다시금 상기하게 해주는 좋은 항행안전 시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바람자루는 제 아무리 시설좋은 공항이라 하더라도 존재하고 있답니다.

 

 

유도로 말단에 무언가 이상한 형상이 그려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형상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두번째 사진에 맨 위쪽 "N"이 보이시나요? 네, 이 이상한 문양의 정체는 바로 방위를 표시해둔것입니다.
보통 공항에서도 이런것은 보기 힘든경우가 많은데, 수색비행장에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군요.

 

 

여기서 밝혀지는 사실 한가지는 유도로는 왕년에 수색비행장 활주로였다는 사실입니다.
활주로 말단의 흔적 잘 보이시나요? 그리고 하얗게 아직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활주로 중앙선 보이시나요?
활주로의 노화로 인해 수색비행장은 활주로 옆에 새 활주로를 짓고 구 활주로를 유도로화 했다는점을 알 수 있습니다.

 

 

유도로를 따라서 다시 학교정문방향으로 걸어나옵니다. 인적이 뜸해서 참 한가로이 걷기 좋았습니다.
(날씨가 참 더웠다는것만 빼면 특별한 최고의 산책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ㅋㅋㅋ)

 

 

 

2003년 여름 표선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름을 몇번 넘고 넘어서 찾아갔던 제동목장 정석비행관을 찾아갔었습니다.
그때 그곳에서 분명 만났던 비행기를 이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분명 00년에 등록말소된 비행기인데 어떻게 된 까닭으로 제주도에서 이곳 항공대학교로 왔을까요?
그때는 수직미익의 대한항공 CI도 말끔했었는데, 그때보다 참 많이 낡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2003년 제주 정석항공관에서 보았던 창공91 (HL1078) 다시보기

 

 

 

수색비행장은 항공대학교만이 아닌 육군항공부대의 활주로로도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실 방문했던 이날까지 군부대가 수색비행장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주기된 UH-1H헬기와 근무중인 초병을 보면서 옛 군생활이 생생히 떠오르더군요.
(제가 복무하던곳은 강원도 화천에 있었는데, 춘천 미공군 캠프페이지에서 뜬 헬기들이 참 많이 지나다녔습니다.)
저는 쫄병이었을때는 초병근무가 제일 싫었고, 고참이었을때는 딴짓하느라 시간가는줄 몰랐습니다. ㅎㅎㅎ
특히 한밤중 근무때 부대 정문에 바짝 붙어있던 구멍가게에서 사먹은 컵라면의 맛은 지금도 잊혀지질 않는군요.

 

 

학교 본관도 역시 세월의 오랜 흔적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다소 외진곳에 위치했다는게 더 특이하게 합니다.
다른 학교 같으면 대부분 신축건물의 1, 2층을 학교본부로 이전하지만 항공대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도 하게 하더군요.
한때 항공대학교의 학생들이 등록금과 관련해서 투쟁을 했던것으로 기억되는데 무언가 아이러니한 느낌도 듭니다.
(어찌 되었든 저는 타학교 소속의 학생이라 자세한 상황은 몰라도 그때의 파장과 이런 모습은 좀 의야하달까요?)

 

 

 

학교를 빠져나오기전 항공대학교의 상징인 송골매를 가까이에서 찍어보았습니다.
타 학교 학생인 제가 봐도 참 멋진 동상인거 같습니다! 금방이라도 힘차게 날아오를듯 합니다.

아는분은 아시겠지만 가수 배철수씨가 보컬로 있던 송골매가 바로 이 송골매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항공대학교 학생이었던 197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입상, 같은해 TBC 해변가요제에서 인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송골매의 리더였던 배철수씨는 바로 한국항공대학교 항공전자공학과를 졸업하였다고 알려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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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hosii.tistory.com BlogIcon hosii 2009.07.16 18:49 신고 공항 활주로 어귀에 사방으로 줄쳐져있는거~. 큰공항에서는 보기 힘든 물건이지+_+
    광주도 저런거 있는데 (4번활주로쪽) 맨날 큰것만 보다가 작은거 보니 아담하다~.

    ...그나저나 항공대도 은근히 볼거 많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09.07.16 23:24 신고 나도 이때 처음으로 봤어~ ㅋㅋㅋ
    더구나 쬐끄많게 저런식으로 사방팔방 줄이 그어져있으니 멀리서보면 안드로메다더라~

    항공대도 이렇게 저렇게 찾아 다니다보면 볼게 많더라구~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zzzlll.tistory.com BlogIcon hawkpic 2012.09.13 15:05 신고 중간에 보이는 주기장의 노란색 방향 표시는 현재 국내 항공장에는 거의 없는 것이지만 외국의 소형 경 비행장에는 많이 보이는 표시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Compass rose라고 부릅니다.^^
    흔히 지도의 모서리에 표시하는 나침반과 같은 의미입니다.
    통상 헬기등의 로터리 윙 항공기에게 Ground Control 에서 Hover Taxi를 지시하기전에 대기하는 장소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수색비행장에는 육군항공대가 있고 같은 활주로를 고정익과 회전익이 동시에 사용하다보니 패럴을 이용하는 대기장소인듯 합니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thebluesky.info BlogIcon Trippe_Park 2009.12.16 19:52 신고 아~ 그렇군요~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 프로필사진 김용국 2017.05.05 07:16 신고 완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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